[천왕봉]자연의 반격
[천왕봉]자연의 반격
  • 정영효
  • 승인 2023.07.03 2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영효 논설위원
5월에는 30도를 웃도는 때이른 폭염이 우리나라를 강타했다. 무더위로 인해 5월에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했다. 작년에 비해 무려 41일이나 빠르다. 지난달 25일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지난달 28일 경남권을 비롯한 제주, 전라권에 시간당 최대 71.5㎜의 집중 폭우가 쏟아졌다. 장마 초반부터 전국 곳곳에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올해 장마에는 집중 호우가 내리는 빈도가 예년에 비해 더 잦을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시간당 내리는 집중 호우의 강도가 더 심할 것이라는 예보라서 더 걱정스럽다. 예년 보다 비 피해가 더 막대할 것이 예상된다. 7월에도 무더위와 강수량이 예년과 비슷하거나 더 높거나 많을 것이라는 예보다. 서민들은 7월 내내 폭염과 집중 폭우로 인해 삶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8월에 들어서도 절기상 가을에 들어선다는 입추(立秋·8일)와 아침·저녁에 선선한 기운을 감돈다는 처서(處暑·23일)가 있음에도 폭염은 계속 이어질 것이 예상된다. 환경을 훼손한 보복으로 자연이 우리를 반격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자연의 반격이 갈수록 더 강해지고, 길어지고 있다.

▶그런데 자연의 반격이 경제·사회적 취약계층에 쏠려 걱정이다. 폭염과 집중 호우로 인한 주 피해자가 농부, 현장 근로자, 저소득층. 영세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이다. 실제로 자연을 훼손시킨 계층은 기득권층·부유층인데도 상대적으로 자연을 덜 훼손시킨 취약계층이 자연의 반격을 오롯이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정영효 논설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