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3일 시민홀에서 직속기관·사업소 직원 150명과 함께하는 7월 정례조회를 개최한 가운데, 도서관의 10년 이상 오래된 책에 대한 교체요구가 나왔다. 창원의 경우 도서관이 많으며, 특히 리모델링 도서관의 경우 새 도서관과 달리 신간도서에 대한 구입 비용 예산확보가 빈약한 실정이다. 도서관은 깨끗하게 새로 단장했는데 정작 새 책이 부족해 헌 도서관의 이미지가 강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서관 사업소 한 직원은 이날 “옛날 책이 있으면 건물은 새 것인데 누른 도서가 있으므로 새로 했다는 표시가 안 난다”며 “특히 아동 관련 도서를 많이 보는 편인데 10년 이상 도서가 적지 않다. 리모델링 도서관도 새로 생긴 도서관과 마찬가지로 도서구입비를 확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마산합포도서관이 대표적 리모델링 도서관이며, 지난해 2층, 올해 1층 리모델링 작업을 했다.
이에 홍 시장은 “창원시 꿈나무 예산지원 등을 알고 있다. 하드웨어를 만들면서 콘텐츠와 인력 문제 등이 처음부터 고려돼야 하지만 그렇지 않고 시설을 먼저 개선하다보니 문제점이 발생한다. 창원문화복합타운, 민주주의 전당도 속에 채울 내용물에 대한 검토가 우선시돼야 한다”며 “작은 도서관 등 리모델링에 끝날 것이 아니라 방법이 있다면 예산을 확보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지난 5월 MZ세대와의 격의없는 소통에 이어, 정례조회 참석이 힘들었던 직속기관·사업소 젊은 직원들이 시장과의 대화를 통해 건의사항과 애로사항, 그리고 우리 부서만 알기에는 아까운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도시조성과 직원은 “창원국가산단 지정에 따른 각종 기록과 연구자료, 데이터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고 새로운 도시 조성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하기 위해 전담공무원 지정을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지적정리를 위해 통상 법무사에게 맡겨온 대행 업무를 법원과 세무서 직원들에게 직접 물어보며 법무사 수수료 없이 3000원에 업무를 완료한 그야말로 적극행정의 모범 사례를 소개해 직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창원보건소 직원은 3년전 코로나19 환자가 창원에 처음 발생했던 때를 떠올리며 역학조사와 지원금 접수를 위해 헌신적으로 근무했던 보건소 직원들과 창원시 공무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이제는 본연의 업무로 돌아가지만, 위기상황이 또다시 발생하더라도 든든한 직원들과 함께 지혜롭게 이겨낼 것이다”고 말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전담공무원 지정, 인력보충, 예산절감 사례 등 직원들의 고충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고 있는 모습에 진심이 느껴진다”며 “여러분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코로나로부터 일상회복이 빨라져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직원들에게 “정기인사로 업무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부탁하며, 장마기간 시설물 안전점검을 통해 시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에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