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기 논설위원
시작부터 곳곳에 물 폭탄을 쏟아내고 있는 장마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이런 가운데 지하수가 지구의 자전축까지 옮겼다는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서기원 교수팀의 연구 분석이 나와 물의 위력을 새삼 느끼게 한다. 팽이처럼 돌고 있는 지구 속 지하수가 바다로 흘러가 지구의 물질량 분포가 바뀌면서 지축이 이동했다는 주장이다.
▶물의 반격이라도 시작된 것일까. 23.5도로 약간 기울어져 있는 지축을 좀 더 삐딱하게 만들었으니 하는 말이다. 지구의 기울기를 바꿀 만큼 인간이 너무 많은 지하수를 퍼 올렸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지하수 사용은 단순히 귀중한 자원을 고갈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의도치 않은 전 지구적 결과를 초래한다는 경고에 다름 아니다.
▶지구의 지하수 매장량은 지표수의 약 40배 규모라 한다. 지하수는 자연 상태에서 빗물 등이 지표면으로 스며들어 수위가 1년에 1~2㎜씩 채워지지만, 지하수 개발로 인한 수위 하강은 그 보다 천배나 많은 1m나 된다고 한다. 수천, 수만 년 동안 생성된 지하수가 불과 수십 년 만에 바닥이 날 지경이라니 걱정이다.
▶지하수는 어쩌면 하늘이 부여한 마지막 수자원인지 모른다. 무분별한 물 사용에 대비해서 땅 속 깊이 숨겨둔 지하수를 인간이 용케도 찾아내 마구잡이로 퍼 올려 흥청망청 쓰면서 오염시키고 있다. 이제라도 하늘에서 쏟아지는 빗물을 그냥 흘려보낼 것이 아니라 지하수로 함양시킬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할 일이다. 한중기 논설위원
▶물의 반격이라도 시작된 것일까. 23.5도로 약간 기울어져 있는 지축을 좀 더 삐딱하게 만들었으니 하는 말이다. 지구의 기울기를 바꿀 만큼 인간이 너무 많은 지하수를 퍼 올렸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지하수 사용은 단순히 귀중한 자원을 고갈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의도치 않은 전 지구적 결과를 초래한다는 경고에 다름 아니다.
▶지구의 지하수 매장량은 지표수의 약 40배 규모라 한다. 지하수는 자연 상태에서 빗물 등이 지표면으로 스며들어 수위가 1년에 1~2㎜씩 채워지지만, 지하수 개발로 인한 수위 하강은 그 보다 천배나 많은 1m나 된다고 한다. 수천, 수만 년 동안 생성된 지하수가 불과 수십 년 만에 바닥이 날 지경이라니 걱정이다.
▶지하수는 어쩌면 하늘이 부여한 마지막 수자원인지 모른다. 무분별한 물 사용에 대비해서 땅 속 깊이 숨겨둔 지하수를 인간이 용케도 찾아내 마구잡이로 퍼 올려 흥청망청 쓰면서 오염시키고 있다. 이제라도 하늘에서 쏟아지는 빗물을 그냥 흘려보낼 것이 아니라 지하수로 함양시킬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할 일이다. 한중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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