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회는 지금 ‘정치적 올바름(PC. Political Correctness)’이란 ‘PC주의’와 보수주의 사이에 격렬한 문화·이념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PC주의는 인종·성별·성적 지향 등에서 차별과 혐오를 없애자고 외친다. 그런데 PC주의 밑바닥에는 1·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서구 백인사회의 자기혐오와 도덕적 아노미가 깔려 있다. ‘절대적 진리란 없다. 옛 것을 부정하고 뒤집어 엎자’는 깃발이 PC주의 진영에서 펄럭이고 있다.
▶급진 PC주의는 주류사회의 기존 사회질서와 역사·문화를 부정하고 악마화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주장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혐오와 차별을 조장한다며 억압하며 침묵하길 강요한다. PC주의가 미국 수정헌법 1조에 명시된 표현의 자유를 위협하기에 이른 것이다.
▶극단적인 PC주의가 활개를 치면서 PC주의에 대한 조롱과 야유도 퍼져나가고 있다. PC주의자가 위선적인 ‘워키즘(wokeism·깨어있는 척 하기)’이란 것이다. ‘흑인 인어공주’를 만든 디즈니 책임자가 ‘블랙 워싱’ 논란으로 사임한 것도 단적인 예다.
▶PC주의와 도덕적 보수주의의 대결은 민주-공화당이 펼치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격화되는 모습이다. 한국사회도 예외는 아니다. 결혼 등 가족제도, 동성애, 이민정책, 페미니즘 등 곳곳이 지뢰밭이며 화약고다. 정치권이 이런 문제를 잘못 건드려 방아쇠를 당기면 한국사회는 더 심한 분열의 늪으로 빠져들 수 있다.
이홍구 서울취재본부장
▶급진 PC주의는 주류사회의 기존 사회질서와 역사·문화를 부정하고 악마화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주장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혐오와 차별을 조장한다며 억압하며 침묵하길 강요한다. PC주의가 미국 수정헌법 1조에 명시된 표현의 자유를 위협하기에 이른 것이다.
▶극단적인 PC주의가 활개를 치면서 PC주의에 대한 조롱과 야유도 퍼져나가고 있다. PC주의자가 위선적인 ‘워키즘(wokeism·깨어있는 척 하기)’이란 것이다. ‘흑인 인어공주’를 만든 디즈니 책임자가 ‘블랙 워싱’ 논란으로 사임한 것도 단적인 예다.
▶PC주의와 도덕적 보수주의의 대결은 민주-공화당이 펼치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격화되는 모습이다. 한국사회도 예외는 아니다. 결혼 등 가족제도, 동성애, 이민정책, 페미니즘 등 곳곳이 지뢰밭이며 화약고다. 정치권이 이런 문제를 잘못 건드려 방아쇠를 당기면 한국사회는 더 심한 분열의 늪으로 빠져들 수 있다.
이홍구 서울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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