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작곡가 로시니의 희극 오페라부터 한국 팝아트를 대표하는 작가 7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팝아트 전시까지 경남문화예술회관이 하반기 다채로운 공연·전시로 도민을 유혹한다.
경남문화예술회관은 최근 2023년 하반기 기획 공연·전시를 공개하고 오는 11일 오전 11시 묶음 관람권 예매, 14일 오전 11시 개별 관람권 예매를 시작한다. 묶음 예매를 통해서는 3~7편의 작품을 함께 예매해 최대 40% 할인가로 관람할 수 있다. 예매와 관련 정보 확인은 문예회관 누리집(artcenter.gyeongnam.go.kr)과 전화(1544-6711)로 가능하다.
◇팝 아트 기획전 ‘파퓰러 POPULAR’=먼저 오는 8월 2일, 대중과 호흡하는 미술 장르인 팝 아트 기획전 ‘파퓰러 POPULAR’가 경남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막을 올린다. 한국 현대미술의 인기를 견인하는 팝 아트 대표 작가 7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획전이다. 새로운 감각과 넘치는 재기, 그리고 시대를 포착하는 시선이 녹아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김정대·낸시랭·아트놈·이사라·지히·찰스장·홍승태 등 국내 인기 팝아트 작가들이 참여해, 작품 4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는 9월 10일까지. 월요일 휴관.
◇뮤지컬 ‘맘마미아!’=이어 8월 26일과 27일 스웨덴 팝그룹 ‘ABBA(아바)’의 음악으로 만든 인기 뮤지컬 ‘맘마미아!’가 진주를 찾는다.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 역시 흥행한 작품이다. 작품은 그리스의 작은 섬을 배경으로 중년의 여성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모녀간 사랑과 가족의 중요성을 되새긴다. 공연에는 도나 역 최정원, 신영숙 등 굵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작품은 ‘Thank you for the music(음악에 감사해)’이라는 극 중 노래 제목처럼 음악으로 서로 다른 세대의 화합을 이끈다. 공연 일시 8월 26일 오후 2시·7시, 27일 오후 2시.
◇희극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9월에는 시대를 풍자하는 유쾌한 희극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가 찾아온다. 이탈리아 작곡가 로시니가 작곡한 명곡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작품으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희극 오페라다. 작품은 로지나를 사랑하는 알마비바 백작과 로지나의 재산을 노리는 후견인 바르톨로 박사를 둘러싼 이야기다. 빠른 전개와 경쾌한 멜로디는 물론 ‘나는 이 마을의 만능 재주꾼’, ‘방금 들려온 그대 음성’ 등 익숙한 아리아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공연일시 9월 8일 오후 7시 30분, 9일 오후 3시.
◇연극 ‘의자 고치는 여인’=이어 9월 23일에는 프랑스 소설가 모파상의 단편 소설 ‘의자 고치는 여인’을 원작으로, 연극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이 찾아온다. 극단 물결의 작품으로, 대가 없이 한 평생을 우직하게 한 남자만을 사랑한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행복·삶에 대한 실존적 태도와 인간 존재의 의미를 그린다. 공연일시 9월 23일 오후 4시.
◇영국 아카펠라 그룹 ‘킹스 싱어즈’ 콘서트=10월에는 55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아카펠라 그룹 ‘킹스 싱어즈’의 월트 디즈니 100주년 기념 특별 콘서트가 준비돼 있다. 디즈니 명작 주요 음악을 자신들만의 편곡·앙상블로 선보이는 한 편의 동화 같은 공연이다. 이외에도 르네상스 시대 영국 작곡가 윌리엄 버드와 일본 유명 영화음악 작곡가 히사이시 조의 음악도 선보인다. 공연일시 10월 19일 오후 7시 30분.
◇가족 뮤지컬 ‘목 짧은 기린, 지피’=10월 말에는 놀림감에서 영웅이 되는 서사를 통해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는 가족 뮤지컬 ‘목 짧은 기린 지피’가 찾아온다. ‘다름은 틀림이 아니라는 것’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그린 작품이다. 인형극과 배우들의 살아있는 연기, 신나는 춤과 노래, 화려한 의상과 무대 색감 등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작품으로 뛰어난 몰입력을 자랑한다. 공연일시 10월 27일 오후 7시 30분, 28일 오전 11시.
◇국악과 3D 영상으로 떠나는 금강산 화첩 기행=11월에는 창작국악그룹 그림의 ‘천재화가 김홍도와 함께 떠나는 토크 콘서트, 환상 노정기’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금강산 화첩 기행을 떠난 김홍도의 여행담과 그의 삶을 그려낸 작품으로, 김홍도의 대표 작품인 금강사군첩·죽하맹호도·송하맹호도가 3D 영상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창작국악그룹 그림이 한국 전통 음악인 판소리와 그 경계를 넘나드는 음악적 시도를 통해, 예술가로서 그리고 한 명의 인간으로서의 김홍도를 새로운 시각에서 소개한다. 공연일시 11월 8일 오후 7시 30분.
◇서울모테트합창단 ‘브람스 독일 레퀴엠’=11월 말에는 국내 대표 민간 전문 합창단인 서울모테트합창단이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을 담은 ‘브람스 독일 레퀴엠’으로 도민을 만난다. 공연에는 소프라노 강혜정과 바리톤 정록기가 함께하며,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협연에 나선다. 진혼곡으로 번역되기도 하는 레퀴엠은 위로와 희망을 담은 노래로, 브람스는 루터의 독일어판 성경 구절을 가사로 ‘독일 레퀴엠’을 작곡했다. 공연일시 11월 23일 오후 7시 30분.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12월에는 유니버설발레단이 연말이면 생각나는 발레 ‘호두까기인형’로 관객에게 행복을 선물한다. 소녀 클라라가 선물로 받은 호두까기인형과의 꿈같은 하룻밤을 동화처럼 그린 발레로, 120여 년간 크리스마스 발레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온 고전 발레 3대 명작 중 하나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바실리 바이노젠 버전을 각색해 신비하고 환상적인 무대와 의상, 세계 각국의 개성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춤 등 풍성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공연일시 12월 1일 오후 7시 30분, 2일 오후 3시.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아카펠라 그룹 ‘킹스 싱어즈’ⓒFrances Marshall. 사진=경남문예회관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사진=도문예회관 연극 ‘의자 고치는 여인’. 사진=도문예회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