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관광정보센터 주먹구구식 운영 '말썽'
통영관광정보센터 주먹구구식 운영 '말썽'
  • 손명수
  • 승인 2023.07.09 2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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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부터 우려됐던 문제점 개선되지 않고 운영
리플렛과 사진 20여점이 관광정보 대부분 차지
통영관광정보센터를 개관하면서 우려됐던 많은 문제점들이 지금까지 개선되지 않은 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개관 당시 시의회를 비롯한 많은 시민들은 “지속적으로 관광정보를 업데이트 해야 하는 불편함과 예산투입만 있고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센터의 특성상 자칫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길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 같은 우려는 센터를 운영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현실로 다가왔다. 시의회에서도 매년 행정사무감사때마다 지적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개선되지 않은 채 운영되고 있다.

먼저 통영관광정보센터에는 관광정보가 턱없이 부족한 채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최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광호 시의원은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5년째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하고 있지만 전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활용방안을 만들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2층에 설치됐던 홍보 관련 각종 시설들도 전부 철거되고 누비전시관을 설치해 당초 취지를 무색하고 있다.

지난 2011년 20억원을 들여 도남동 해양스포츠센터 옆에 설치된 통영관광정보센터는 홍보관, 영상관, 명품관, 체험관, 카페테리아 등을 갖추고 개관했다.

하지만 12년이 지난 현재 통영관광정보센터에는 통영관광에 필요한 정보는 거의 없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거의 없는 유명무실한 시설로 전락하고 있다.

정보센터에는 지난 2021년 통영(섬) 사진 대국민 공모전에 출품된 사진 20여점과 리플렛 게시대, 우수 관광기념품 전시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나마 우수 관광기념품 전시장은 특정 누비업체에서 만든 누비가 전시공간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주변에는 유람선터미널, 해양스포츠센터, 트라이애슬론광장 등이 있지만 정보센터에 대한 이정표나 표시가 없어 관광객들이 운영 자체를 몰라 거의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또 다른 문제점이다.

또한 주차공간은 센터 뒤편에 있지만 안내문조차 없어 관광객들은 도로변에 무단으로 주차해야 하는 실정이다.

센터 안에 화장실이 있는데도 정문에 흰색 용지에 ‘공중화장실은 유람선 주차장에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부착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인데도 통영시에서는 센터의 운영전반에 대한 진단이나 외부기관의 용역, 정비계획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어 센터의 타용도 활용 여부까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시민 A씨는 “통영사람이지만 관광정보센터가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며 “관광객들에게 유용하지 않으면 폐쇄하고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라고 지적하고 있다.

통영시 관계자는 “매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내년에 정비나 재단장 계획은 아직까지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손명수기자

 
통영관광정보센터 정문에 붙여진 공중화장실 이용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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