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1년 성과와 과제] 박동식 사천시장
[민선 8기 1년 성과와 과제] 박동식 사천시장
  • 문병기
  • 승인 2023.07.1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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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반드시 연내 사천에 설립할 것”
박동식 사천시장. 사진=사천시
박동식 사천시장은 정말 소탈하고 부지런한 사람이다. 타고난 성격 탓에 사람을 가까이 하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주어진 일에는 최선을 다한다. 그는 경남도의원 4선에 의장이란 자리까지 오르면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 5시면 일어났다. 수산시장과 시민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소통한다. 시장이 된 지금도 몸에 밴 습관을 바꾸지 못하고 그렇게 생활하고 있다.

박 시장은 취임 일성으로 “모든 특권을 내려놓고 사천시를 위한 세일즈 시장이 되겠다”고 했다. 몸에 배인 근면성실함을 바탕으로 권위의식에 사로잡힌 시장이 아닌, 머슴 같은 시장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고,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왔다.

1년이 지난 지금 그에 대한 평가는 어떠할까. 대체로 긍정적이다. 과거에 하지 못했던 잘못된 관행들은 과감히 바로잡았으며, 일하는 공직사회를 만들었다. 미래를 위한 사천시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쳐나가고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득권층과 타성에 젖어 있던 공직사회의 반발, 의욕은 넘치지만 행정경험 부족에서 오는 작은 실수들은 향후 그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지적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인 민선 8기 4년. ‘새로운 시작, 행복도시 사천’이란 시정지표를 어떻게 펼치고 마무리해 나갈 지, 시민들의 시선이 그에게 쏠리고 있다.

특권 내려놓고 ‘발로 뛴’ 1년

사천시 최초 예산 1조원 시대를 연 박동식 시장은 당선자 시절부터 세 가지에 집중했다. ‘특권의식 내려놓기’와 ‘우주항공청 조기 사천 설립’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가 그것이다.

시장이란 자리는 달콤한 유혹이 언제나 존재한다. 가만히 있어도 남들이 그렇게 만들어 가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그런 시태가 벌어지기 전에 싹을 잘랐다. 대표적인 것이 ‘시장직 인수위원회’를 꾸리지 않았고 핵심간부 부인들의 모임인 ‘철쭉회’를 해산하는 등 특권의식 내려놓기에 시동을 걸었다.

취임 이후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고 성과물들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파격적이었다. 지금껏 그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일들이 현실이 됐고 시민들은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우주항공청’ 사천 설립 확정이다. 그는 취임 전부터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정부부처, 국회, 경남도를 방문하는 등 광폭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는 우주항공청을 빠른 시일 내에 설립해야 사천의 미래가 밝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경남도당을 찾아 당위성을 설명하고, 중앙부처의 인맥들을 총동원해 발로 뛴 결과 윤석열 정부 120대 국정과제에 포함되는 성과를 거두면서 사천 역사상 가장 거대한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 현재 정부의 우주항공청 특별법은 국무회의를 통과하고, 국회에 제출돼 있다.

시민체감 시책, 내수경제 ‘활력’

시민들의 피부에 직접 와 닿은 시책들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지급했던 ‘긴급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과 경기침체로 심각한 경영난에 처한 소상공인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하기에 충분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99%에 이르는 높은 지급률을 보였고, 사용률 또한 99.6%로서 사천지역의 내수경제를 활성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긴급재난지원금에 이어 ‘사천사랑상품권’ 발행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사천사랑상품권을 발행했다. 경남 18개 시군 중에서 제일 늦게 시행한 것이지만, 만족도는 가장 높은 실정이다.

박 시장은 1995년 시군 통합 이후 처음으로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적으로 개편해 그동안 시내버스 이용에 따른 불편함이 많이 해소되는 등 교통편의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위한 적극적인 행정도 돋보인다. 지난해 12월 국가우주위원회로부터 우주산업클서스터 위성특화지구로 지정돼 향후 우주산업의 금맥으로 불리는 위성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더구나, 우주항공산업의 국가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약 25만평 규모의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가 조성 중이고, 일부는 분양을 개시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7개 투자기업과의 MOU 체결로 4747억원의 투자와 870여명 신규고용 창출을 확정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인정받았다.

사통팔달 도로교통망 구축에도 노력한 결과 사천 항공산업대교 건설 사업에 착공했으며, 화력발전소 우회도로 개설공사도 지난 4월 착공함에 따라 교통사고 위험 해소와 교통난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해양관광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사업들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천시를 남해안 중심 해양관광 도시로 건설하기 위해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5개 섬을 연결하는 ‘삼천포 무지개 생태탐방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실안관광단지와 남일대 해수욕장 주변에 관광객이 머물다 갈 수 있는 리조트형 호텔을 건립하고, 삼천포항 팔포음식 특화지구에는 목섬을 잇는 무지개다리를 건설한다.

새로운 해양관광문화를 선사하기 위해 곤명 역세권에 생태관광 물빛정원을 조성하고, 사천 최초 거북선길 경관정비 사업, 실안낙조와 어우러진 등대모형 및 포토존 설치사업 등 관광인프라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사천사랑상품권 발행과 함께 첫 구매자로 나선 박동식 시장. 사진=사천시

 

대한민국 우주산업 중심지 성장

민선 8기 1년의 성과는 괄목할 만하지만 향후 3년은 박 시장이나 사천시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이다. 사천이 항공우주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우주항공청’ 사천 설립을 계기로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선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와 조기 개청에 사활을 걸어야 하고 정주여건 조성 등 설립 이후의 큰 그림도 그려야하며 추진해 나가야 한다.

우주항공산업 생태계 고도화를 통한 초격차 실현을 위해서는 우주항공산업 앵커기업 유치, 우주산업 스타트업 육성,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 기회발전특구 유치, 항공MRO산업 고도화, 우주항공산업 인력 양성 지원, 미래 모빌리티산업 육성도 적극 나서야 한다.

뿐만 아니라 체류형 관광 완성으로 해양관광 중심도시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선인공공주택지구 조성, 사천IC복합유통단지 조기 가동 등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도시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박동식 시장과 폴란드 제슈프시 콘라드 피요엑 시장이 자매결연 협약식에 서명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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