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가 도심지역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공한지 공영주차장’과 ‘한 방향 주차허용구간’ 등 주차환경개선 사업이 효과를 나타내며 주목받고 있다. 사업효과가 알려지면서 타 시·군에서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16일 시에 따르면 시는 도심지역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지난 2020년 9월부터 동 지역 소재의 사유지를 활용한 임시 무료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개방하고 있다. 이른바 ‘공한지 임시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은 주차난이 심각한 상가·주택가 인근의 2년 이상 개발 계획이 없거나 쓰레기 불법투기 장소로 전락한 공한지를 대상으로 토지소유자의 사용 승낙을 받아 주차장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주차장은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토지소유자에게는 재산세(100%)를 감면해 주는 공익사업이다.
시는 현재는 24곳에 625면수의 공한지 주차공간을 조성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삼문동 새마을금고 옆 공한지와 지엘리베라움 2차 인근 공한지 2곳의 70면을 시작으로 모두 6곳 116면의 주차장을 조성했다. 하반기에도 4~5곳의 주차장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택가 이면도로나 상가 밀집 지역의 무분별한 양방향 불법주차로 인해 보행자의 사고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한 방향 주차허용구간을 운영하고 있다. 무질서한 양방향 주차로 차량 교행이 불편한 도로를 대상으로 한 방향 주차를 유도해 차량 소통을 해결하고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 사업이다.
시민 김 모 씨는 “평소 시내 식당을 자주 이용하는데 전에는 주차 문제로 어려움이 많았었지만, 공한지 주차장이 생긴 이후로는 주차공간이 여유로워져 상가 이용 시 많이 편해졌다”면서 “공한지 주차장이 더 많이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밀양시는 이 같은 교통정책 등으로 2022년 교통문화지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지난 3월 ‘2022년 교통문화지수 국토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이어 지난 7월 5일 ‘경남교통문화대상 교통문화지수 우수상’을 수상했다.
양철우기자 mya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