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집중호우에 위험도 높아
경남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집중호우에 위험도 높아
  • 최창민
  • 승인 2023.07.16 2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 지역 대피하고 외출자제 당부
산림청 “취약지역 활동 자제해야”
전국에 집중호우로 산사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 전역에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돼 도민들의 외출 자제 등 주의가 요구된다.

도내에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산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며칠째 계속된 비로 지반이 많이 약해져 산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산림청과 경남도 등은 15일 오후 10시 30분을 기해 경남 부산 지역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경남권 남부는 16일 오후부터 17일 새벽 사이 시간당 30㎜ 안팎의 비까지 예보됐다.

이와 관련 경남도는 호우경보 발령 집중호우로 하천범람, 산사태, 상습침수 등 위험이 있는 지역은 대피하고 외출자제를 당부했다.

진주시도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지속되는 강우로 현재 산사태 위험이 높다”면서 “산사태취약지역, 등산로,임도 등 산림주변 야외활동 자제와 유사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도내에서는 산사태나 축대붕괴·사면유실이 우려되는 곳에 거주하는 일부 도민들은 인근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충남 논산에서 산사태로 건물이 붕괴해 2명이 숨지고, 경북 영주 풍기읍에서는 산사태로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또 경북 예천·문경에서는 총 8명이 산사태로 매몰되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산림청은 산사태를 막을 수는 없지만 피할 수는 있다는 전제로 대국민 사전 감지·대처 요령을 발표했다.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화한 가운데 집중호우가 또 내려 산사태 등이 잇따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 산지는 경사가 급하고 풍화암·마사토 지대가 많아 집중호우 때 산사태가 발생하기 쉬운 지형적 여건이다.

따라서 경사면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샘솟거나 평소 잘 나오던 샘물이나 지하수가 갑자기 멈출 때는 산사태 위험 신호로 봐야 한다.

평소 잘 나오던 샘물이나 지하수가 갑자기 멈추면 산 위의 지하수가 통과하는 토양층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갑자기 산허리 일부에 금이 가거나 내려앉을 때, 바람이 없는데도 나무가 흔들리거나 넘어지는 때, 산울림·땅울림이 들릴 때도 산사태가 발생할 조짐이거나 산사태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산사태가 나면 돌·흙이 떨어지는 방향에서 옆으로 이동해 가장 높은 곳으로 가야 한다.

건물 안에 있을 때 산사태가 발생하면 화재 위험을 막기 위해 가스 밸브와 전기를 차단하고 대피해야 한다.

만약 대피할 수 없어 집·건물 안에 있으면 산과 멀리 있는 높은 층 방으로 이동한 뒤 몸을 움츠려 머리를 보호하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산림청 관계자는 “계속된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며 “주민들은 긴급재난문자와 마을 방송 등에 귀를 기울여 주시고, 위기 상황 때는 마을회관이나 학교 등 안전한 곳으로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창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