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
[천왕봉]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
  • 경남일보
  • 승인 2023.07.2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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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 논설위원
‘살고자하면 죽을 것이요, 죽기를 각오하면 살리라.’ 널리 회자되고 있는 이 말은 오자병법(吳子兵法)에 나오는 말이다. 이순신 장군이 군대를 독려하며 인용한 말로 유명하다. 70여회의 전투에서 단 한번도 패한적이 없는 오나라의 전술가 오기의 전략이기도 해 결정의 순간, 절체절명의 위기에 맞설 때 인용하는 임전무퇴(臨戰無退) 정신이다.

▶최근에는 윤석열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 전후복구에 힘을 보태겠다며 한 말로 유명하다. 젤렌스키에게 우리의 각오로 용기를 북돋아줘 양국간의 유대는 물론 강한 믿음과 신뢰를 심어주고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을 강조한 가장 적확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국회 과방위가 두달째 공전되고 있다. 이로 인해 대통령의 공약사업인 우주항공청법이 빛을 보지 못한채 표류하고 있다. 야당은 방송3법 개정안과 방통위원장 임명, KBS수신료를 둘러싼 개정안과 연계하려는 전략으로 나서 각종 핑계를 대며 과방위를 굳게 잠그고 있다.

▶이에 여당 출신 장제원 과방위원장이 사즉생의 각오를 밝혀 주목을 끈다. 8월 중에 우주항공청법안을 통과시켜주면 야당이 그토록 원하는 위원장직을 내놓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정작 사천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은 끈 떨어진 가방 신세가 되어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소탐대실의 처지가 된 것이다. 눈앞의 이익에 눈멀어 정작 사즉생의 각오로 몸을 던져야 할 순간에는 제 역할을 못하게 된 꼴이다. 장제원 의원의 사즉생에 박수를 보낸다.
 
변옥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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