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정전협정 70주년
[천왕봉]정전협정 70주년
  • 경남일보
  • 승인 2023.07.2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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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기 논설위원
오늘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이 되는 날이다. 휴전협정으로 익히 알고 있는 그날이다. 1950년 6월 25일 북한군 남침으로 발발한 전쟁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계속된 민족 최대 비극이다. 정전협정 후 155마일 DMZ(비무장지대)를 둔 군사분계선을 ‘휴전선’이라 부른다. ‘정전선’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정전과 휴전은 미묘한 차이가 있다. 휴전은 전쟁을 잠시 쉰다는 의미고, 정전은 전쟁을 일단 정지한다는 뜻이다. 오래도록 ‘휴전’을 사용해 왔으나 이제는 정부도 공식적으로 ‘정전’이란 용어를 많이 쓰는 추세다. 정전협정은 휴전협정과 동일하게 일시적 전쟁 중단상태여서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어 보인다.

▶문제는 용어가 아니다. 한반도가 여전히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불안정한 상태라는 점이다.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은 한반도 뿐 아니라 동북아를 넘어 세계평화에 위협을 주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러시아와 중국, 북한이 결집하는 모양새를 구축하는 것도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열강들의 국제전으로 비화된 한국전쟁은 피아간에 무려 280여 만 명을 죽거나 다치게 했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전쟁이었다. 전쟁은 잠시 멈췄지만, 세월은 무심하게 70년이나 흘렀다. 평화는 인류 보편적 가치다.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 한다. 평화를 정착시키고 민족통일을 이룰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한중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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