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1년 성과와 과제] 이상근 고성군수
[민선 8기 1년 성과와 과제] 이상근 고성군수
  • 이웅재
  • 승인 2023.07.2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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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결과 ‘고성 부흥’ 성과로 이끌겠다”
민선 8기 이상근호(號)는 ‘고성을 새롭게 군민을 힘나게’란 군정 구호로 지난 1년을 힘차게 달려왔다. 취임 후 군정과 군민 욕구(needs)를 파악하고, 최고는 아니어도 가장 적절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온 이 군수는 “지난 1년간 해온 일들은 성과라기 보다는 결과물이라고 하는 것이 맞는다”고 했다. 이 군수는 ‘선택’과 ‘집중’을 강조한다. 모든 것을 다 해낼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중요도와 필요성에 따라 완급을 조절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상근호 출범 1주년을 맞아 지나온 길을 살펴 고성군의 미래상을 살펴 본다.
 
 


인구 5만 유지, 다각적 정책 펼쳐



이상근 군수는 취임과 동시에 고민에 빠졌다. 예산은 한계가 있는데, 해야 할 일은 지천으로 늘려 있었기 때문이다.

일단 이 군수는 현재 상황에 대해 “그동안 지역 산업을 이끌어온 조선업종이 장기침체에 접어들면서 인구는 나날이 줄어들고, 지역경제는 활력을 잃고 있지만 이렇다할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인구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란 목표가 이렇게 설정됐다.

이 군수는 군민 5만명 유지를 일차 목표로 설정하고, 군청 공무원은 물론 지역내 공·사기업 임직원, 고교 기숙사 입실생 등을 대상으로 ‘관외 임직원 주소 이전’ 등의 정책을 폈다. 이 정책이 실효를 거두면서 취임 전 4만 9987명의 인구가 지난해 12월 5만 448명을 기록했다. 인구 5만은 중앙의 교부세뿐만아니라 도의원 1명 가감 포인트라는 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문제다. 국·도비 지원사업이 많은 고성군의 입장에서 상급기관과의 연결 고리로 작동하는 도의원의 존재는 소중한 자산이다.

이 군수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해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된 무인기종합타운과 SK오션플랜트, 스포츠대회와 공룡엑스포, 고성유스호스텔 등을 주목했다. 이 군수는 목표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일자리경제과를 경제기업과로, 체육지원과를 스포츠산업과로 담당부서명을 바꿨다.



 
무인기종합타운을 살펴보는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이상근 고성군수


무인기종합타운 투자선도지구 지정



지난해 9월 고성군 동해면 내곡리 일원 무인기종합타운이 투자선도지구로 최종 지정됐다. 투자선도지구는 국토교통부가 발전 잠재력을 갖춘 지역을 선정해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전략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고 민간 투자를 활성화해 해당 지역의 성장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무인기종합타운은 오는 2026년까지 총 912억원을 들여 드론 연구개발부터 제작, 시험비행까지 모든 과정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미래형 무인기 전문특화단지로 조성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8404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3000여명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양촌·용정지구 친환경 해상 풍력단지 설립



SK에코플랜트 자회사 삼강엠앤티는 지난 1월 31일 공시를 통해 SK오션플랜트로 사명을 변경하고 세계 최고의 해상풍력 전문기업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고성군은 지난해 10월 양촌·용정지구에 친환경 해상 풍력발전 전문단지를 설립키로 하고 경남도·삼강엠앤티(현 SK오션플랜트)와 7350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157만 4366㎡ 규모 산업단지로 조성돼 해상풍력발전 하부구조물(모노파일, 재킷, 플로터 등)과 조선(선체블록, 신조 건조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건축과 기계·장치 등 설비비용을 포함해 1조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지고, 2000명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한다. 군은 근로자 기숙사를 건립해 인구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란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스포츠 산업의 도시 고성



전국단위 100여개 대회를 개최하는 고성군이 이를 주관하는 부서명을 체육지원과에서 스포츠산업과로 변경했다. 많은 대회 개최로 전국적 인지도를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대회’라야 한다는 것이 이 군수의 지론이다.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되는 ‘숙박 않는 하루대회’ 등을 거르다 보니 지난해 101개 대회가 올해는 70여개로 압축됐다.

체육도시 고성에서 스포츠산업의 도시로 나아가는 디딤돌인 고성유스호스텔 건립사업도 지난 3월 착공으로 본궤도에 올랐다. 이 사업은 고성읍 신월리에 건물 4동 47실, 234명을 수용하는 숙박시설과 300명이 참석할 수 있는 컨벤션시설로 건립된다. 군은 지난 20일 적극행정위원회에 사업비 집행의 제약을 완화하는 내용의 안건을 상정해 심의 의결하면서 사업 추진에 힘을 실었다.

 
고성 송학고분군


소가야 문화역사도시로 관광 부흥



이상근 군수가 밝힌 “성과보다는 결과물이라고 해야 맞는다”고 했던 말에 비춰보면 남은 기간은 성과를 보이겠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고성군의 지리적 여건을 살펴보면 사천시와 진주시, 창원시, 통영시에 둘러 쌓인 형국이라 교육과 의료, 쇼핑 등이 나은 지역에 거주하면서 고성으로 출퇴근 하는 근로자가 많다. 군은 기업을 유치해도 그 성과를 온전히 얻을 수 없다는 분석에 따라 도심 상권과 연결되는 기업형 기숙사와 스포츠 빌리지 건립 등 정주여건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군수는 양촌용정지구와 관련, 해상 풍력발전 전문단지를 건립하고 LNG 벙커링 핵심기자재 지원, 친환경 선박수리·개조 플랫폼 구축사업을 완료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생동하는 고성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리고 무인기종합타운 투자선도지구는 LH와의 협의를 통해 토지매입을 본격 추진하는 등 국내 최대의 무인기 항공산업 중심지로 조성한다.

또한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사업의 조기 착공 건의와 고성만의 특색있는 역사 건립, 주변 역세권 개발사업을 추진해 지역상권을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이 군수는 기업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기업유치 TF를 신설했고, 투자유치위원회도 구성했다.

스포츠산업·문화의 도시 고성과 관련해서는 사계절 전지훈련 환경 조성과 양질의 전국단위 대회를 유치하고, 스포츠빌리지를 조성해 유소년 우수선수를 집중 육성한다. 또한 고성송학동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도 주력한다. 이는 오는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이 군수는 “송학동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는 고성군 문화 부흥의 시발점이자 촉매가 될 것”이라며 “역사성과 상징성을 부여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해 세계속의 ‘소가야 문화역사도시’를 꽃 피우겠다”고 했다. ‘고성군 부흥’의 한 축에는 고성공룡의 관광상품화 전략도 있다.

이 군수는 그동안 3년 또는 4년 주기로 개최해온 공룡엑스포의 매년 개최를 천명했다. 이에 따라 2023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29일까지 당항포관광지에서 열린다. 또한 군은 지난 8일 일산 킨텍스에서 ‘찾아가는 공룡엑스포 in 일산’ 개장식을 가지고 오는 8월 27일까지 51일간 운영에 들어갔다.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의 발전 가능성을 타진하는 야심찬 시도에 5만 고성군민들이 마음을 졸이며 지켜보고 있다.

이웅재기자

 
지난해 10월 1일 열린 2022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테이프 컷팅식
 
지난 8일 열린 2023 찾아가는 공룡엑스포 in 일산 개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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