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 그래도 물관리는 계속
장마 끝, 그래도 물관리는 계속
  • 임명진
  • 승인 2023.07.2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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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주요 댐·보 저수율 크게 올라…탄력적 수위조절 필요
장마는 사실상 종료됐지만 그동안 내린 폭우로 인해 도내 주요 댐과 보의 저수율이 70%를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경남일보 19일자 1면 보도)

26일 도에 따르면 이날 민기식 환경산림국장은 도내에서 가장 큰 저수용량을 가진 합천댐을 찾아 댐 수위 및 방류상황을 점검하고 방류시에는 하류 지역에 피해가 없도록 각 시·군 담당자와 신속하게 공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남강댐을 찾아 방류상황을 점검했다.

도내에는 남강댐과 합천댐, 밀양댐 등 3개의 다목적댐과 합천창녕보와 창녕함안보 등 2개의 보가 운영되고 있다.

각각의 댐들은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남강댐은 댐 높이가 가장 낮은 51m에 불과하지만 댐의 유역면적이 2285(㎦)로 가장 넓다. 홍수조절용량도 2억6900만t으로 가장 많다.

합천댐은 저수용량이 도내에서 가장 큰 7억9000만t이다. 밀양댐은 댐의 높이가 212.5m에 달해 가장 높지만 유역면적, 저수용량이 가장 낮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남강댐의 수위는 37.08m이며 저수율은 27.9%이다. 남강댐의 저수율이 낮은 까닭은 유역이 넓고 댐 높이가 낮아 장마기에는 수위를 최대한 낮게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밀양댐의 수위는 199.59m이며 저수율은 75.2%이다. 합천창녕보의 저수율은 78.8% 창녕함안보는 96.7%의 저수율을 각각 기록중이다.

특히 합천댐은 지난 5월30일까지 환경부에서 가뭄 단계로 관리를 할 정도로 댐의 수위가 낮았지만 이날 저수율은 72.3%로 예년 대비 무려 45.1%가 증가한 상황이다.

댐의 수위도 이날 169m를 기록해 댐높이 181m, 상시만수위 175m, 계획홍수위 179m에 근접했다.

경남도가 장마가 끝나가는 지점에 도내 댐과 보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나서는 까닭은 6월부터 9월까지는 홍수기로 앞으로도 몇 차례 큰 비가 예상돼 댐의 수위조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합천댐은 향후 기상여건에 따라 적정 기준 안에서 댐과 하천을 고려한 단계적 댐 방류량 조절 등 하류지역에 부담을 주지 않는 탄력적 홍수조절에 나설 계획이다.

합천댐은 지난 2020년 8월 집중호우시 급격한 방류로 댐 하류 지역에 거주하는 585가구가 침수피해를 입어 110억 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적 있다.

경남도는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해 댐 운영 관리에 대한 권한을 지자체로 확대해 달라는 제도 개선을 환경부에 건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 국장은 이날 현장에서 “댐 방류시 24시간 전 수문 방류 예고, 3시간 전 방류계획 통보 등 안전조치를 철저히 준수해 하류지역의 주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힘써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경남도는 26일 합천댐을 찾아 댐의 수위 및 방류 계획을 점검했다. 사진은 합천댐 관계자가 현장 브리핑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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