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진주형 미래 먹거리 ‘그린바이오 산업’에 집중하자
[의정칼럼]진주형 미래 먹거리 ‘그린바이오 산업’에 집중하자
  • 경남일보
  • 승인 2023.07.2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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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관 진주시의회 경제복지위원장
 


바이오산업은 생물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제품을 만들거나 유전적 구조를 변형시켜 새로운 특성을 나타내게 하는 복합적 기술, 즉 바이오기술(BT)을 기반으로 다양한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산업이다. 바이오산업은 생명공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의약학 분야뿐만 아니라 농업,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으며, 정보통신기술(ICT)·나노기술(NT) 등과 결합해 산업 전반에 걸쳐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산업은 고령화, 자원 부족, 환경문제 등 인류가 당면한 생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바이오산업은 응용분야에 따라 레드(Red), 그린(Green), 화이트(White)로 구분되는데, 이 중 그린바이오(Green Bio)는 농업생명자원에 생명공학기술 등을 적용해, 농업 및 전·후방 산업 전반에 대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산업이다. ‘그린바이오 산업’은 최근 헬스케어 관련 지출이 증가하면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신성장산업으로 대두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산업 육성에 충분한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있으나, 정보통신기술과 바이오기술을 접목시켜 활용한 산업화 기술은 선도국 대비 75~80% 수준이며 높은 성장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지원이 부족해 경쟁력이 저조한 상태다. 또한 세계 그린바이오 시장은 2020년 약 1조 2000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6.7%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반면, 국내시장은 2020년 5조 4000억원 규모로 세계시장 대비 0.3%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정부는 지난 2월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하며 2027년까지 국내 산업 규모를 10조원, 수출을 5조원으로 늘리고, 글로벌·유니콘 기업 15곳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히며 이를 위해 종자, 미생물, 동물용의약품, 곤충, 천연물, 식품소재 등 6대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주시도 바이오산업과 관련된 많은 정책을 도입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998년에는 바이오산업을 지역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선정해, 지역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2001년에는 생물화학 소재 산업의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재단법인 ‘바이오21센터(현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를 설립했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제2바이오전용단지(마이크로바이옴 특화단지) 조성사업과 바이오스타기업 육성사업, 식의약 기능성 소재 표준화 센터 건립사업, 바이오산업 육성 지원 조례 제정 등 여러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오고 있다. 또한 지난 6월 농림식품부가 주관하는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조성사업’에 진주시가 최종 선정돼, 2026년까지 총 사업비 339억원을 확보한 일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해서는 안 된다. 필자가 지난 19일, 진주시의회 임시회 5분자유발언에서 제안한 ‘스마트팜 시스템을 활용한 헴프(HEMP)산업’ 육성을 위한 사전 대비와 사업추진도 서둘러야 한다. 누구나 장밋빛 미래를 꿈꾸지만, 준비되지 않은 미래는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린바이오 산업’이 진주의 미래 50년을 대비할 기회임을 인식하고, 철저히 준비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확립해야 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할 하나의 방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할 필요가 있다.

특히 바이오산업은 연구개발(R&D)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투자가 중요하다. 또한 지역 중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혁신적이고 융합적인 그린바이오 생태계 기반 조성이 중요하다. 바이오경제 시대의 도래가 임박했다. 진주시의 차별화된 전략과 선제적 대응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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