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남강이 애잔하다
[천왕봉]남강이 애잔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23.07.3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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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이 10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1924 파리올림픽 이후 100년만이다. 포스트코로나 이후 첫 올림픽이라는 의미도 있다. 패션과 예술, 그리고 문화, 낭만, 미식의 도시라고 불리는 유럽의 중심도시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 우리나라에서도 예약 열풍이 불고 있다.

▶이번 올림픽의 가장 큰 이슈는 개폐회식을 센강에서 연다는 것이다. 선수단은 160여척의 유람선을 타고 입장하고 관람객들은 고색창연한 센강변에서 이 모습을 관람하게 된다. 각 경기도 베르사이유궁전(승마, 근대5종)과 그랑팔레박물관(태권도, 펜싱)을 활용, 보는 재미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파리박람회의 산물인 에펠탑도 파리의 야경을 환상적으로 이끌게 된다.

▶프랑스는 이번 센강 개폐회식에 초점을 맞춰 센강 리셋에 막대한 예산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수와 하수처리시설에 집중, 단 한방울의 물도 그냥 흘러보내지 않겠다는 각오다. 철인3종의 수영경기를 센강에서 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파리박람회가 남긴 명물이 에펠탑이라면 맑은 물이 흐르는 센강의 기적을 이번 올림픽으로 이루겠다는 의미이다.

▶센강의 변신을 예감하면서 우리의 남강을 떠올린다. 남강은 아직도 유등축제 외에는 별 용도가 없는 죽음(?)의 강이다. 시궁창으로 변했던 태화강이 생태계의 보고가 되고 잉어가 물살을 가르는 모습과 비교된다. 그동안 우리는 남강에 너무 무심했던 것은 아닐까. 남강이 애잔하다. 변옥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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