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빼먹은 LH 아파트 양산 2곳
철근 빼먹은 LH 아파트 양산 2곳
  • 박철홍
  • 승인 2023.07.3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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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송 A-2BL 479세대, 사송 A-8BL 808세대
무량판 기둥 시공·설계 오류로 누락 드러나
지하주차장 철근을 빠뜨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전국 15개 단지가 31일 공개된 가운데 경남도내에서는 양산 사송 A-2BL(분양·행복, 479세대), 양산 사송 A-8BL(영구·국민·행복 808세대) 아파트가 포함됐다.

이날 LH에 따르면 이번에 포함된 양산 사송 A-2BL은 2020년 12월 착공해 2023년 9월 준공 예정이며 입주는 올해 12월 말 예정이다. 무량판 부분 기둥 650개소 중 7개소가 시공오류로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무량판 구조는 상부의 무게를 떠받치는 보 없이 기둥이 슬래브(콘크리트 천장)를 바로 지지한다. 기둥과 맞닿는 부분에 하중이 집중되기 때문에 슬래브가 뚫리는 것을 막기 위해 기둥 주변에 전단 보강근을 설치하는데, 이를 필요한 만큼 설치하지 않은 것이다. LH는 사송 A-2BL에 대해 철근콘크리트 상부보완(기존 슬래브 상부 앵커 삽입 후 접착식 콘크리트 타설)을 오는 8월 10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양산 사송 A-8BL은 2020년 11월 착공해 올해 12월 준공예정으로 입주는 2024년 11월이다. 무량판 부분 기둥 241개소 중 72개소가 설계오류로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오는 8월 20일까지 철근콘크리트 상부보완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철근 누락 LH 아파트 명단과 시공사, 감리 담당사를 공개했다.

원 장관은 “LH 공공주택을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가장 안전하고 튼튼해야 할 공공주택에서 국민 안전의 기본이 지켜지지 못한 점을 통렬히 반성한다”고 밝혔다.

전날 국토부는 LH 발주 아파트 중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91개 단지를 전수 조사한 결과 15개 단지에서 있어야 할 철근이 빠져 있었다고 발표했다. 무량판 구조로 시공된 인천 검단 LH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철근(전단보강근) 누락은 붕괴 사고로 이어진 바 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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