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희 아시아 레이크사이드 호텔 대표
지난 7월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이 진주에서 개최됐다. 필자는 행사 기간 중 진주에 온 전 세계 석학들을 영접하는 업무를 했다. 이 과정에서 K-기업가정신과 일맥상통하는 서비스 정신을 발견했다.
‘인간을 존중하고 공동체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진주 K-기업가 정신’과 ‘고객을 배려하고 고객의 편의를 위해 노력하며 친절하려는 서비스 마인드’는 결국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됐다.
제 아무리 잘 나고 많은 것을 가졌다 한들 혼자 고립되고 단절된 사회를 살아야 한다면 과연 행복한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자신을 포함한 다수의 사람은 다른 사람 간 관계 속에 존재감을 느끼고 살며, 관계 속 인정과 소속, 사랑을 추구한다. 필자는 언젠가 ‘나로 인해 상대가 불편하면 나도 불편하고, 나로 인해 상대가 웃고 행복하면 나도 행복한 이 마음의 근원은 무엇일까?’ 라는 고민을 한적이 있다. 그리고 인간관계 속에서 피어나는 관계의 향기가 삶의 소중한 가치이자 보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호텔을 경영하는 사람으로서, 오래전부터 기업의 가치를 ‘인간 존중과 관계의 가치’에 두고 하나씩 실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K-기업가 정신의 가치와 사상, 철학을 연결해 서비스기업 경영인의 한 사람으로 서비스 정신을 재조명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기업의 존재 이유는 ‘영리 추구’라는 점에서 한국이나 서구 기업은 그 본질에서 같다. 하지만 한국 기업에는 우국애민(憂國愛民), 사업보국(事業報國)이라는 특별한 정신이 있다. 이는 개인적인 사상이 팽배한 서구인이 봤을 때는 분명 차별화되는 한국인 만의 정신이다. 이는 한국인이 세계 무대에서 K-문화, K-정신 등 위대한 가치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한 본질이며 현대를 살아가는 경영인이 가져야 할 가치라고 생각한다.
K-기업가 정신 국제포럼을 통해 K-기업가 정신과 맥을 같이 하는 진정한 서비스는 결국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임을 말하고 싶다. 지금 K-기업가 정신을 특별히 되새기며, 공동의 행복을 위해 ‘우국애민, 사업보국’을 마음 속에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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