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도열병 급속 확산…“추가 방제 필요”
벼 도열병 급속 확산…“추가 방제 필요”
  • 정희성
  • 승인 2023.08.02 15: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주시의회·농민 간담회…市 “4차 방제비 지원 검토”
긴 장마와 높은 기온으로 인해 곰팡이병인 벼 도열병이 확산되고 있어 쌀 재배농가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일 경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진주시를 비롯해 경남지역에 벼 도열병이 예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현재 피해면적을 조사하고 있어 정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지난해보다 벼 도열병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벼 도열병이 확산하면서 진주시의회가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쌀 전업농가와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1일 진양농협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는 국민의힘 최민국 시의원이 주관했으며 손종태 진양농협 조합장, 구자정 진주시 쌀전업농 회장, 강재성 일반성면 쌀전업농 회장, 유봉선 진주시 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팀장 등이 참석했다. 진양농협이 있는 일반성면 등 동부 5개면은 진주의 대표적인 벼 재배지역이다.

이날 현장 간담회에서는 진주시에서 추진 중인 공동방제 시기와 방법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최민국 의원은 “이례적으로 길었던 장마와 높은 기온으로 인해 벼 도열병이 확산되고 있어 벼 재배농가들의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특히 영호진미를 재배하는 농가들의 피해가 커 걱정”이라고 전했다. 진주지역 벼 재배종가 중 67%가 영호진미를 재배하는데 재배농가 대부분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고 있다. 영호진미는 수확시기가 다른 품종에 비해 늦기 때문에 남부지방에 알맞은 품종으로 평가 받지만, 반대로 도열병에는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경남 우수 브랜드 쌀로 선정돼 최근 호주로 수출까지 된 영호진미 품종이 도열병 확산으로 수확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하며 시에서 추진 중인 공동방제 시기를 앞당기는 한편 피해가 지속될 경우 4차 공동방제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주시는 도내에서 유일하게 3차 공동방제까지 전액을 지원을 하고 있는데 현재 2차 공동방제가 진행 중이다.

일반성면 쌀 전업농 강제성 회장은 “영호진미는 도열병과 멸구에 약하다. 시기적으로 잎도열병과 목도열병도 추가로 올 가능성이 높다”며 “수확기까지 4차 추가방제가 된다면 농민들이 자체적으로 방제하는 일정 조율 등 대응이 가능하다”며 4차 방제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예산 마련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농가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희성기자

 
국민의힘 최민국 시의원이 주관한 ‘벼 병충해 확산 방지를 위한 간담회’가 1일 진양농협에 열린 가운데 간담회 참석자들이 벼 도열병 발생 원인을 비롯해 4차 추가방제 등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최민국 시의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