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여름 축제·행사, 야간 전환 검토 필요
[사설]여름 축제·행사, 야간 전환 검토 필요
  • 경남일보
  • 승인 2023.08.0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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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극한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함에 따라 대회가 파행,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야외에서 축제·행사 개최를 예정 중인 도내 지자체들도 극한 폭염에 따른 온열환자 발생 대비책을 마련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자칫 폭염으로 인한 불상사가 발생하면 축제·행사가 파행 내지는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내에는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사망까지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진주를 비롯한 통영, 사천 등 도내 곳곳에서 한산대첩축제, 전어축제 등 축제·행사가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그런데 우려스러운 것은 이들 축제·행사들이 주로 야외에서 열리게 돼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체험 프로그램의 경우 주로 폭염이 최고조에 달하는 낮 시간대에 체험 활동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극한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는 축제·행사는 이곳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은 물론 행사 관계자들도 폭염은 건강과 위생, 질병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비록 주최측에서 축제·행사장 곳곳에 햇빛을 피할 텐트·열 차감 시설(그늘막)·쿨링브레이크 존(냉각 컨테이너)·급수대 설치, 얼음물·부채 지급 등 폭염 대비책을 마련해 두고 있지만 폭염에 따른 위협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

통영시와 사천시는 대부분 행사를 더위를 피해 야간에 열기로 했다고 한다. 이는 낮 시간대에 폭염에 따른 불상사를 예방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한 것으로 매우 적절한 조치다. 우리나라는 물론 지구촌 모두가 이상기후로 인해 이같은 극한 폭염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 심해질 것이다. 이참에 여름 축제·행사는 야간에 진행하는 것을 정례화할 필요가 있다. 여름철 축제·행사는 대부분 행사를 야간에 치루고, 주간행사 개최는 최소화하는 형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건강과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축제·행사는 아니함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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