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소지자 배회’ 신고에 시민들 한때 불안
‘흉기 소지자 배회’ 신고에 시민들 한때 불안
  • 정웅교
  • 승인 2023.08.06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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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사천 등 2곳서 경찰 확인 결과 오인 신고
수도권 지하철역 흉기난동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도내에서는 흉기 소지자가 거리를 배회한다는 신고가 잇따라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시민들의 신고는 다행히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커져 가고 있어 경찰은 흉악범죄에 강경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진주, 사천에서 흉기를 소지한 남성이 거리를 활보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진주에서는 5일 낮 12시 5분께 주약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4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흉기를 소지한 채 걸어가는 것을 주민이 목격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상황은 사진까지 촬영돼 SNS를 통해 빠르게 유포되면서 시민들을 불안케 했다.

진주 인근에서 식사 중이던 한 주민은 휴대폰을 통해 이 같은 상황이 전달되자 같이 온 동료들과 “무슨 일이냐”고 대화하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진주경찰서는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해 해당 남성을 추적했다. 진주시는 키 175cm에 곤색조끼와 청바지를 입은 남성이 흉기를 소지하고 있다며, 거동수상자 발견 시 신고해달라는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경찰은 추적 끝에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신고지 인근 건설현장에서 해당 남성을 발견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오인신고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신고지역 인근 건설현장 관계자로 현장에서 로프를 자르는 용도로 흉기를 소지하고 있던 것이었으며 칼이 칼집에 맞지 않아 넣지 못하고 노출시켜 소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를 범죄 우려가 없어 상황을 종결했다.

사천에서도 이날 오후 7시 20분께 ‘60대 중반 남성이 허리 뒤편에 흉기를 들고 걸어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천경찰서는 형사, 인근 파출소 인력 등을 투입하고, CCTV 추적, 탐문으로 해당 남성의 주거지를 파악했다.

하지만, 이 남성에 대한 신고도 오인신고로 나타났다. 쓰레기 더미에서 흉기를 주워 재사용하기 위해 집으로 가져오던 중에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돼 범죄 우려 없어 상황을 종결했다.

한편 경찰은 흉악범죄가 연이어 발생하자 ‘흉기난동 범죄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하며 강경 대응에 나선다.

경찰은 흉기난동 범죄에 총기·테이저건 등 경찰물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기로 했다. 현장 상황이 급박한 경우 사전 구두 경고나 공포탄 경고 절차를 생략하고 최고물리력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공공장소에 지역경찰, 경찰관기동대, 형사인력 등 경찰력을 최대한 활용해 순찰활동을 강화한다. 아울러 흉기소지 의심자나 이상행동자에 대해서는 선별적 검문검색을 하기로 했다.

정웅교기자 kyo1@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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