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8월 하순 오염수 방류" 일본 언론 방류시점 첫 보도
"이르면 8월 하순 오염수 방류" 일본 언론 방류시점 첫 보도
  • 연합뉴스
  • 승인 2023.08.0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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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이르면 이달 하순에 개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저인망 어업이 시작되는 9월 1일 이전에 방류를 시작해야 한다고 보고 있어 이달 하순 방류가 유력시된다.

교도통신도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8월 하순에서 9월 전반 사이에 오염수를 방류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이 구체적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점을 잇따라 보도한 것은 처음이다.

정확한 방류 시점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되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20일에 귀국해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등이 참석하는 관계 각료 회의를 열어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시다 총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각각 개별 회담을 열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오염수 방류 계획에 안전성이 확보됐다는 점을 거듭해서 설명할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각지의 어업조합들이 가입한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측과 면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한미일 정상회의, 기시다 총리와 어민들의 만남 이후 오염수 방류 시점을 못 박아 공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도쿄전력이 원전 주변 해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 측정을 위해 비바람이 강한 악천후를 피해 방류를 시작할 방침이어서 예비 기간을 설정할 가능성도 있다.

아사히는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총리 관저 간부들은 준비 작업과 방류 공지 등에 1주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짚었다.

일본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기시다 총리가 미국에서 귀국한 뒤 국내외 상황을 고려해 이달 하순께 오염수 방류 시점을 발표하고, 방류 시작 시점은 내달 15일 이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염수 방류 시점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올해 여름께로 예상한다고 말해왔다”며 “이 점에 변경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니시무라 경제산업상 등이 현지와 대화를 거듭하고 있다”며 “어업인들과 신뢰 관계가 조금씩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인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시기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당연히 해당 국가(일본)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7일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이날 오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일본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오염수 방류 시기는 일본과 우리 정부가 협의할 수 있는 영역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은 이날 일본 정부가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이달 하순 개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 차장은 관련 질문에 “방류 시기와 관련해서는 지금 언론상에 몇 번 이야기는 나오고 있지만, 아직 정부 간 공식적 논의 사항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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