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태풍 ‘카눈’ 상륙, 피해최소화 총력 대응하자
[사설]태풍 ‘카눈’ 상륙, 피해최소화 총력 대응하자
  • 경남일보
  • 승인 2023.08.0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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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전역이 제6호 태풍 ‘카눈’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갔다. 카눈은 오늘 아침 통영으로 상륙한 뒤 북서진하면서 한반도를 수직관통 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전역은 어제부터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많은 비가 내렸다. 태풍 상륙과 함께 물 폭탄이 이어질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 태풍정보에 따르면 카눈은 오늘 오전 9시께 통영 서쪽 3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 뒤 내륙을 통과해 11일 오전 9시 북한 평양 북동쪽 70㎞ 지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태풍의 강도는 중심 최대풍속이 33㎧ 이상 44㎧ 미만인 ‘강’으로 분류됐다. 기차를 탈선시킬 수 있을 정도의 세기이다.

과거 큰 태풍들에 비해 규모가 크거나 강도가 센 편은 아니지만 한반도 전체가 카눈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다는 점에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달 호우피해 복구 작업이 이제 겨우 시작된 상황에서 내륙을 관통하는 태풍은 대형 재난이 될 수도 있다. 한 달간 누적 강수량도 평년의 1.5배인 500㎜에 육박한다.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경우 산사태, 축대 붕괴와 같은 사고가 빈발할 가능성이 크다.

태풍과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장마로 50명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다. 그동안 재난에 대비한 각종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상황은 다소 호전되고 있으나 기상이변 속출로 예측할 수 없는 재해가 속출하고 있다. 방심할 경우 상상 이상의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남도는 어선 1만3589척, 낚시어선 1172척 등 모든 어선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고, 26개해수욕장도 통제했다. 재해취약시설 1528개소도 사전 통제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위험지역 주민 대피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매뉴얼을 제대로 지키고 재해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조치로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다. ‘인재’, ‘관재’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철저한 점검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바란다. 도민들도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피해를 예방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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