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연구개발 인력 유출 막아라
조선업 연구개발 인력 유출 막아라
  • 배창일
  • 승인 2023.08.0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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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지역 도의원들, 경남도에 대책 마련 촉구
수도권 지속 유출…부산권 유출 우려도 커져
R&D 지식기반 약화…경남 산업경쟁력 저하
거제지역 경남도의원들이 조선산업 연구개발 인력의 역외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을 경남도에 촉구했다.

전기풍·정수만·윤준영 의원은 9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는 조선업 구성원을 비롯한 산·학·연·관 거버넌스 협력체를 바탕으로 지역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조선산업 연구개발 인력의 역외 유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경남 조선업이 세계 조선업의 중심으로 재도약해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함께 힘써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6월 12일 부산시와 ‘부산 연구개발(R&D)센터 설립 투자 양해각서’를, 한화파워시스템은 지난 2일 부산시와 ‘선박 솔루션 사업센터 설립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화오션 역시 R&D부서의 서울 이전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최근 글로벌 선박 발주세 회복, 한화오션 출범 등 긍정적 변화에 도민과 도내 조선업 부품회사들은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점에 도내 조선산업 연구개발 인력의 역외 유출 소식은 조선업 재도약을 기다려온 340만 도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으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조선업은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발주량 증가, 선박의 초대형화, 친환경 선박 핵심 기자재 국산화 필요성 등에 따른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한 상태”라며 “이를 담당할 연구개발 기능이 역외로 유출된다는 것은 결국 지방재정 악화와 함께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문제로 귀결된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2011년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연구 인력이 각각 서울과 경기도 성남시로, 2014년 두산에너빌리티 연구센터가 경기도 용인시로 이전한 바 있다”며 “연구개발 인력의 수도권 유출도 심각하지만, 최근 발표된 기업 연구개발센터의 부산시 이전은 도내 많은 기업들이 인재유치 등의 이유로 고려중인 사항이기에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기업의 인재유치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양성, 기업 연구개발센터 설립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부산시보다 더 큰 유인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연구개발 인력의 유출은 조선업 경쟁력 저하 외에도 장기적으로 지역인재 역외유출, R&D 지식기반 약화 등 향후 경남의 산업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반드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9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경남도의회 정수만·전기풍·윤준영(사진 왼쪽에서부터)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조선산업 연구개발 인력의 역외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을 경남도에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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