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기후 극단화 시대
[천왕봉]기후 극단화 시대
  • 경남일보
  • 승인 2023.08.1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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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 논설위원
한반도가 극한 폭우에 이은 극한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 7월 한달 동안 극한 폭우가 일상화됐다. 지난 6월 25일부터 시작된 장마는 한 달간 계속됐다. 시간당 30~60㎜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예사로 내렸다. 남부지방 690㎜, 중부지방 570㎜로 전국에 내린 비는 640㎜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으로는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가장 많은 장맛비였다.

▶장마가 끝난 7월 말부터 한반도에 극한 폭염이 시작됐다. 연일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돈다. 무려 39도까지 치솟았다.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는 일상화다. 이같은 극한 폭염이 8월 한달 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예보다. 올 8월이 역대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사망자도 잇따른다.

▶극한 폭우와 폭염이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올여름 지구촌 전체가 폭우와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일본과 중국, 미국 유럽 등지에서도 기존 폭우와 폭염 기록을 연달아 갈아치우고 있다. 사상자도 역대급으로 발생하고 있다. 올여름 기후 현상들은 너무나 비정상적이어서 경악케 하고 있다.

▶기후 변화가 일어날 것을 알고 있었으나 너무 극단적이어서 충격이다. 석탄, 석유, 천연가스를 계속 사용하는 한 이같은 극단적인 기후 변화 현상은 더욱 빈번하고 강해질 것이다. 바야흐로 기후 극단화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올여름 겪고 있는 극단적 기후는 단지 시작에 불과할 뿐이다.
 
정영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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