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탄 몸으로 막아낸' 이인호 소령 57주기 추모행사
'수류탄 몸으로 막아낸' 이인호 소령 57주기 추모행사
  • 황용인
  • 승인 2023.08.15 2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군사관학교는 지난 14일 베트남 전쟁 당시 적진에서 날아온 수류탄을 자신의 몸으로 덮어 대원들을 구하고 장렬히 산화한 故 이인호 소령의 ‘제57주기 이인호제’를 거행했다.

‘이인호제’는 숭고한 희생정신을 계승하고 살신성인의 군인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모교인 해사에서 매년 실시하는 추모행사이다.

故 이인호 소령은 해군사관학교 11기 졸업생으로 1957년 해병대 장교로 임관한 후 미국 해군 상륙전학교 수료하고 해병 제1상륙사단 수색 중대장을 지냈으며 1966년 해병대 청룡부대 제3대대 정보참모(당시 대위·35)로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다.

그는 그해 8월 11일 ‘해풍작전’에 참가해 ‘투이호아’ 지구 전투에서 동굴 수색작전을 지휘하던 중 적이 던진 수류탄을 안고 산화해 위기에 처한 전우들의 목숨을 구했다.

황선우 교장은 추모사를 통해 “故 이인호 소령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의 몸을 던져 부하들의 목숨을 구하고 ‘희생하자’라는 우리 해사의 교훈을 몸소 실천하신 참군인”이라며 “이인호 소령이 보여준 불굴의 군인정신과 고귀한 희생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고 대한민국과 바다를 굳건히 지킬 것”을 다짐했다.

한편 해군은 이인호 소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1967년에 故 이인호 소령의 동상을 해사 진입로에 건립했다.

황용인기자 yongin@gnnews.co.kr

 
14일 해군사관학교가 거행한 ‘제57주기 이인호제’에서 故 이인호 소령의 이경자 미망인이 헌화를 하고 있다. 해군은 지난 1967년 고 이인호 소령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동상을 건립하고 매년 추모행사를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