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진주라 천릿길은 옛말…이젠 관광도시로
[경일춘추]진주라 천릿길은 옛말…이젠 관광도시로
  • 경남일보
  • 승인 2023.08.1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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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희 아시아레이크사이드 호텔 대표
하승희 아시아레이크사이드 호텔 대표


9월 1일 진주∼수서 간 SRT 개통을 앞두고 있다. 과거 진주는 ‘진주라 천릿길 내 어찌 왔던고…’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타 지역 사람들에겐 아주 먼 곳으로 인식됐으나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SRT개통으로 관광업에 종사하는 필자의 관점에서는 호재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악재도 될 수 있다 생각한다. 하나의 예로 KTX가 개통되고, 제일 먼저 피해를 봤던 곳 중 하나가 대구의 대형병원들이었다. 1시간 40분이면 서울에 갈 수 있으니 환자들은 KTX를 타고 서울의 대형 병원으로 발길을 돌린 것이다. 이처럼 이동수단의 발달이 중앙 집중화를 가속화하는 역효과도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 이러한 역효과를 상쇄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그 중 하나가 ‘자주 놀러 가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일이다.

진주는 백악기에서 청동기, 가야, 조선시대, 그리고 개천예술제, 유등축제 등 현재까지 유·무형의 문화유산이 많다.

또한 인근 사천은 항공 도시의 메카로 항공 우주산업을 교육 산업관광상품으로 개발해 전국 학생들의 견학지로 만드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하동 산청 함양은 지리산을 매개로, 거제 남해 통영은 바다를 매개로,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도시의 특징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는 개성 없는 상품보다는 서부 경남 관광 상품 발전을 위한 키워드를 만들고, 지역 특색을 담은 상품개발이 관건이다. 서부경남지역의 관광지를 모두 다 둘러보려면 여러 차례 방문해도 아깝지 않은 관광상품개발이 중요하다. 중복성 관광 상품이 아닌 특색 있는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데 진주와 서부경남의 각 지자체가 지혜를 모아야한다.

이제 서울 및 수도권, 강원에서 멀다고만 느껴졌던 경남, 진주도 이동시간이 단축됨으로 인해 우리지역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졌다. 경남에 머물고 싶은 좋은 관광상품 개발 노력으로 강원도, 제주도 혹은 해외로 가는 관광객의 발걸음을 서부경남으로 돌리게 하는 것이 중요하게 됐다.

SRT를 개통하면 이제 곧 서울(기존 인프라)·김천∼진주∼통영∼거제 178㎞를 잇는 KTX, 즉 남부내륙철도도 내년 6월 착공한다. 수도권을 연결하는 교통 서비스제공으로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촉진, 남해안 관광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기반 일자리 창출 등 본래의 목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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