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유럽 하늘 첫 비행한 국산 전투기의 자부심
[사설]유럽 하늘 첫 비행한 국산 전투기의 자부심
  • 경남일보
  • 승인 2023.08.1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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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작한 초음속 전투기 FA-50 전투기 2대가 폴란드 국군의 날인 지난 15일 현지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유럽 하늘 첫 비행’이란 국산 전투기의 새 역사를 쓴 것이다. FA-50GF은 벨라루스 민스크 공군기지를 이륙해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상공을 날며 뛰어난 성능을 입증하고 행사에 참가한 대중을 열광시켰다고 한다. 지난해 7월 폴란드와 수출계약을 맺은 지 1년여만이다. 우리 모두에게 가슴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쾌거가 아닐 수 없다.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항공기 산업 선진국의 전유물이었던 유럽 시장에 대한민국산 항공기가 명함을 내밀고 그들과 경쟁을 시작한 신호탄이란 점에서 더욱 그렇다.

FA50 전투기는 연전 이라크 등에 수출된 FA-50 국산 경 공격기에 공중 급유장치와 정밀타격 유도장치, 최신 항공 전자장비 등을 갖춘 최신 전투기의 성능을 갖췄다. 이 개량형 전투기는 지난해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 공개됐다. 이제 폴란에 48대 수출(4조 1760억원 규모)이 예정돼 있다. 우리 공군에 60대가 도입돼 있는 것을 비롯, 필리핀(12대)과 이라크(24대) 등에 이미 수출돼 있다. 필리핀에선 반군 폭격에 투입돼 실전 경험도 쌓았다.

KAI는 폴란드 수출 계약 대수 48대 중 36대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를 반영해 FA-50 성능개량형인 FA-50 PL(Poland) 버전으로 2025년 하반기부터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납품한다. 향후 폴란드 공군은 이를 경공격, 특수전술 및 전투임무 등 다양한 임무에 투입해 영공 방위 수호의 핵심 기종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FA-50 전투기가 유럽 하늘을 비행한 것은 우리 역사에서 손꼽을 만한 자부심의 하나라 해도 무방하다. 국민 모두의 자부심인 동시에 이의 제작업체 KAI를 품고 있는 우리 고장의 긍지이기도 하다. 모쪼록 맺어진 수출 계약을 향후 빈틈 없이 잘 이행하고, 이번 유럽 하늘 첫 비행을 한 폴란드를 마케팅 거점으로 FA-50 전투기의 유럽 시장 확대에 더욱 힘써주기를 바란다. 아울러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무한 발전을 거듭 기원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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