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지난 18일 전국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지방공기업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도에서 평가한 기초 상수도 113곳을 포함 전국 279개(공사 70·공단 87·상수도 122) 공기업이 평가대상이었다. 이번 평가에서 경남권 지방 공기업이 받은 ‘성적표’가 기대치에 못미쳐 실망이다. 타 시·도의 성적에 비해 경남권 공기업이 받은 평가 결과가 더 초라하기 때문이다.
5단계로 나눈 이번 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인 ‘가’ 등급을 받은 지방공기업은 전국에서 25개이다. 이중 경남권은 도에서 평가한 양산(기초 상수도) 1곳 뿐이다. 우수에 해당하는 ‘나’ 등급을 받은 지방 공기업은 전국적으로 83곳이었다. 경남권에서는 창원레포츠과 창원시설관리공단·김해 환경시설공단 3곳은 행안부 평가에서, 진주·사천·통영·김해·거제상수도사업소 등 5곳은 도 평가에서 ‘나’ 등급을 받았다. 8곳이 ‘나’ 등급을 받았다.
그리고 경남에서는 경남도시개발, 통영관광공사, 양산·거제 시설관리공단, 밀양·창녕·사천·함안 환경시설공단(행안부 평가)과 밀양·창녕·거창·함안 상수도사업소 등 12곳은 보통에 해당하는 ‘다’ 등급을 받았다. ‘나’ 등급과 ‘다’등급에서 타 시·도와 비슷한 성적을 보여 겨우 체면치레만 했다. 가장 실망스러운 것은 혁신성과, 주요 사업 실적, 경영효율 성과 등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는 하위 등급인 ‘라’급과 최하위 등급인 ‘마’급이 경남권에서 3곳이나 나왔다는 사실이다. ‘라’ 등급에는 창원·고성 상수도사업소 2곳이, 최하위 ‘마’ 등급에는 합천상수도사업소가 포함됐다.
이번 평가에서도 전반적으로 경남권의 지방 공기업의 방만한 부실경영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저조한 성적을 낸 이들 공기업들에 대한 단호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행안부의 기관장·임원 평가급 미지급과 연봉 동결·삭감 조치와는 별도로 지방 공기업을 관할하는 자치단체는 이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