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삼천포항 햇전어, 전어축제에 7만명 방문
여름엔 삼천포항 햇전어, 전어축제에 7만명 방문
  • 문병기
  • 승인 2023.08.2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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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햇전어는 역시 삼천포항이 최고입니다.”

취소위기에 몰렸던 삼천포항자연산전어축제가 일정단축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미식가 7만 여명이 찾아 고소한 햇전어의 유혹에 빠졌다.

전국의 대표 먹거리축제로 자리매김한 ‘제20회 사천시 삼천포항 자연산 전어축제’가 지난 18일부터 3일간 팔포음식특화지구 일원에서 개최됐다.

당초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행사일정 변경과 함께 행사를 3일로 축소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과 날씨, 그리고 일정변경 등 악재가 겹치면서 과연 찾는 이들이 있을 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제철 별미인 전어를 맛보기 위한 전국에서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행사장과 인근 횟집은 발 디딜 틈 없이 밀려드는 손님들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이번 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연산 전어의 원활한 수급과 상인들의 노력, 그리고 홍보전략 등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제 때마다 전어가 제때 공급되지 않거나 타 지역 전어란 논란에 휩싸였지만 올해는 안정적인 수급이 이뤄지면서 이 같은 문제를 불식시켰다. 또한 타 지역 몇몇 축제들이 터무니없는 바가지요금과 불친절로 인해 지탄의 대상이 된 것을 거울삼아 추진위원회와 축제 참여 상인들이 스스로 바가지요금 근절 자정 결의와 수산물 안전성 확보 등을 통한 노력도 축제의 성공에 일익을 담당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전어는 물론이고 청정해역에서 나오는 최고급 품질의 수산물과 천혜의 자연경관, 그리고 우주항공청의 설립을 위한 시정 방침과 관광 홍보 등이 더해지면서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먹거리 장터와 초대가수 축하공연, 마도갈방아 공연, 노래자랑과 다양한 부대행사는 물론 맨손 전어잡기, 전어회 무료시식회, 찾아가는 사천수산물 깜짝 경매 등도 축제기간 내내 가족·연인 단위 인파가 몰리는 등 매년 높은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시 관계자는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사천의 햇전어를 맛보기 위한 미식가들의 열정이 축제를 한층 돋보이게 만들었다”면서 “전국적인 먹거리 축제로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기 때문에 부족하고 미흡했던 점을 개선해 내년에는 다양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을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삼천포항 자연산전어축제에서 전어맨손잡기에 나선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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