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연습, 보리밥 고구마에 전투식량…전시 헌혈도
을지연습, 보리밥 고구마에 전투식량…전시 헌혈도
  • 최창민
  • 승인 2023.08.21 2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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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 전쟁의 아픔 간접 체험 취지로 마련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한 을지연습이 21일 시작된 가운데 도내 각 지자체에서는 훈련 외에도 전시를 가상한 헌혈, 보리밥에 고구마먹기 등 이색적인 연습을 진행하거나 마련해 방위태세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색연습으로 진주시에서는 21일 시청 광장 앞에서 부족한 혈액 수급을 위한 ‘2023 을지연습 사랑의 헌혈 운동’을 벌였다.

이는 전시상태에서의 헌혈을 비롯해, 코로나19 재확산과 하절기 폭염으로 인한 혈액 수급 위기 상황에 대비하는 연습이다.

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과 함께 마련한 헌혈에는 공직자와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헌혈 참여자는 “코로나시기에 혈액이 부족하다는 뉴스를 접해 마음에 빚을 진 것 같았는데 을지연습을 기해 헌혈을 하게돼 빚을 갚은 것 같다”며 “나의 헌혈이 혈액수급안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헌혈을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누리집 또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전 예약하여 가까운 헌혈의 집을 방문하면된다. 단체 헌혈의 경우 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055-270-6000)과 일정을 협의하면된다.

진주시 관계자는 “코로나 장기화 및 헌혈 인식 부족으로 혈액 수급이 어려운 가운데 헌혈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훈련뿐만 아니라 하절기 혈액 부족 예방을 위해서 시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청군은 오는 23일 군청 구내식당에서 군의회, 경찰서, 소방서, 농협 등 유관기관단체장과 직원들이 을지연습 전쟁식 체험을 할 예정이다.

군수를 비롯해 각 기관단체장과 직원들은 보리밥, 삶은 고구마로 마련한 점심을 먹으며 6.25전쟁 당시 피난생활을 간접 체험한다.

전쟁을 직접 겪어보지 않았지만 보리밥을 먹으면서 당시 전쟁과 피난생활이 어땠는지 짐작해 보고 전쟁의 아픔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보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특히 22일 열리는 실제연습은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를 대비해 오후 2시 엑스포 행사장인 동의보감촌에서 ‘산청 동의보감촌 드론 폭발물 테러 대응과 화재진압 훈련’으로 진행한다.

의령군에서도 국가비상사태 발생 때 물자공급 차질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식량부족 상황을 가정해 색다르게 준비했다.

전쟁에 대한 경각심 고취와 국가안보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 전투식량 급식 체험, 전시 혈액수급 헌혈운동 등의 프로그램을 22일 진행한다.

경남에서는 을지연습 첫 날,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비상소집을 시작으로 4일간 민·관·경·소방 등 262개 유관기관에서 2만5000여명이 연습에 돌입했다. 이번 을지연습은 한미 연합 군사연습과 연계해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프리덤실드)라는 이름이 붙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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