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평화, 압도적 힘으로만 지켜져”
윤대통령 “평화, 압도적 힘으로만 지켜져”
  • 이홍구
  • 승인 2023.08.2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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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력전 수행 역량 향상” 강조…23일 전 국민 참여 민방위 훈련
윤석열 대통령은 을지연습 첫날인 21일 “북한은 핵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며 “진정한 평화는 일방의 구걸이나 일방의 선의가 아닌, 오직 압도적 힘에 의해서만 지켜진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을지 국무회의와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민, 관, 군이 함께 국가 총력전 수행 역량을 향상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을지 국무회의에서 “북한은 전쟁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모든 가용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며, 핵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며 “올해 연습부터는 정부 차원의 북핵 대응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개전 초부터 위장평화 공세와 가짜뉴스 유포, 반국가세력들을 활용한 선전 선동으로 극심한 사회 혼란과 분열을 야기할 것”이라며 “가짜뉴스와 위장평화 공세, 선전 선동을 철저히 분쇄하고 국론을 결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국가중요시설을 공격해 국가기반체계를 마비시키려 할 것”이라며 원전, 국가통신만 등 국가중요시설 방호 대책의 획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도 “북한이 선제 핵 공격과 공세적 전쟁 준비를 운운하나, 우리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했다.

을지연습은 국가비상사태 발생 시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비상대비계획을 검토·보완하고 전시 임무 수행 절차를 숙달시키기 위해 연 1회 전국 단위로 실시하는 훈련이다.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전국에서 실시된다. 읍·면·동 이상의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중점 관리 대상업체 등 4000여개 기관에서 58만여명이 참여한다.

특히 23일에는 6년 만에 전 국민이 참여하는 민방위 훈련을 실시한다. 23일 오후 2시 공습경보 상황 등을 가정해 훈련사이렌을 실제로 울리고 이에 따라 주민 대피 훈련과 비상차로 확보를 위한 차량 이동통제 훈련 등을 시행한다.

이번 을지연습은 한미 연합 군사연습과 연계해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라는 이름이 붙었다. 고도화된 북핵 위협 상황과 드론 테러, 사이버 위협, 회색지대 도발 등 변화하는 북한의 위협을 반영해 연습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한미는 이날 UFS 연합연습에 돌입, 오는 31일까지 대폭 확대된 야외기동훈련 등으로 한미동맹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국가총력전 수행 능력을 높이게 된다.

1부(21∼25일), 2부(28∼31일)로 나눠 시행되는 이번 UFS에는 육·해·공군, 해병대뿐 아니라 주한 및 미 본토 우주군도 참여한다. 아울러 유엔사 회원국인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그리스, 이탈리아,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등도 참가한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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