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강력한 마약 근절 대책 시급하다
[기자의 시각] 강력한 마약 근절 대책 시급하다
  • 정웅교
  • 승인 2023.08.2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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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웅교 취재부
정웅교기자

 

각계각층에서 마약 근절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를 비웃듯 마약 관련 사건들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진주에서는 20대 여성이 또래 여성 1명, 50대 남성과 함께 마약 투여 후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여성은 마약을 한 후 의식이 없다는 소방당국에 신고했지만, 이미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5월 하동에 위치한 주거지 마당 내 텃밭에서는 대마 총 7600주를 불법 밀경작하고, 대마초 1.2㎏을 소지한 피의자 1명이 검거·구속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마약 관련 피의자들은 계속해서 검거되고 있다. 경남경찰청이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에서 567명을 검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50명에 비해 62.0% 증가한 수치다. 올해 집중단속에서 구속된 피의자도 11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4명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유형별로는 마약 밀수·판매 등 공급 사범 70명을 검거해 지난해 같은 기간(43명) 대비 62.8% 증가했다. 또, 인터넷·SNS를 이용한 마약사범 126명을 검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6명) 대비 31.3% 증가했다.

마약류 압수량도 크게 늘었다. 필로폰의 경우 지난해 압수량(238g)보다 약 871% 증가한 2311g(시가 약 77억원 상당)을 압수했다.

경남이 마약 청정구역이 아니라는 것은 식약처의 조사에서도 이미 나타난 바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6월에 발표한 최근 3년간(2020~2022년) 전국 17개 시도별 하수처리장에서 조사한 ‘하수 역학 기반 불법 마약류 사용행태’ 결과를 살펴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마약은 필로폰으로 조사됐다. 지난 3년간 조사 대상 34개 하수처리장에서 모두 필로폰이 검출된 가운데 인구 1000명당 일일 평균 사용추정량은 21.8㎎이다.

필로폰의 지역별 연평균 사용추정량은 경남이 인구 1000명당 일 평균 30.47㎎으로 인천(50.82㎎), 경기(31.52㎎) 다음 3번째를 기록했다. 부산(27.50㎎), 서울(15.71㎎) 등보다도 경남이 많은 것이다. 경남에서는 조사기간 암페타민(일평균 3.76㎎)과 엑스터시(3.08㎎)도 검출됐다. 특히 엑스터시는 경기와 전남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검출량이다.

지역에서도 텔래그램 등으로 마약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보니 마약 범죄가 경남을 비롯한 전국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는 것이라는 경찰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마약사범들이 더 이상 늘지 않도록 정부에서는 강도 높은 근절 대책을 마련하고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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