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 "진흥원 이전 내년 결론 나길"
김종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 "진흥원 이전 내년 결론 나길"
  • 백지영
  • 승인 2023.08.2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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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난 것 없어…예술인 복지센터 내년 부활 기대

“진흥원 이전 관련 여론 대세가 옮겨야 한다는 쪽으로 기운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전지 결정권을 가진 경남도와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데, 내년쯤에는 결론이 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7일 제6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으로 취임한 김종부 원장은 진흥원 관련 최대 화두인 청사 이전 문제를 두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다. 지난 23일 오후 본보를 방문한 김 원장에게 현재 진흥원을 둘러싼 주요 현안을 물었다.

합천 덕곡면에 위치한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청사 이전 문제는 해묵은 이슈다. 2018년 이전 개청 당시부터 예술인 접근성과 직원 근무 여건 문제가 줄곧 대두돼 왔다.

합천에 터를 잡고 1년여 후부터 재이전 후보지로 진주 망경동 지식산업센터나 칠암동 문화예술회관, 창원 성산구 동남아트센터 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한동안 관련 논의가 멈춰서면서 입주 공간 여건이 달라진 상황이다.

앞서 취임 전 인사 검증 당시부터 청사 이전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쳐 왔던 김종부 원장은 1달 반가량 조직을 이끌며 그 필요성을 더 체감한 모양새였다. 다만 어느 곳이 이전 적지라고 생각하는지는 말을 아꼈다.

“후보지로 거론됐던 진주는 전통적으로 문화 예술 역사가 싶은 지역이죠. 도 입장에서는 18개 시·군 균형 발전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텐데, 진흥원을 비롯한 여러 기관의 청사 문제와 함께 결론을 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 서부청사 내 기관 문제와 함께 중앙정부의 2단계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과 맞물려 결정되지 않겠냔 게 김 원장의 생각이다.

앞서 불거진 진흥원으로 경남문화예술회관과 경남도립미술관을 통합하는 ‘설’에 대해서는 이 같은 대답을 내놨다.

“확실히 결정돼 진흥원으로 통보된 내용은 없어요. 단지 경남도에서 동향 정도는 듣고 있는데, 아직 결론 난 건 아닙니다. 결국 내년으로 희망 중인 진흥원 청사 이전 문제와 같이 얘기돼야 할 사안이라고 봅니다.”

운영 중단으로 지역 예술인의 원성을 샀던 예술인복지센터 운영 중단 관련해서는 희망적인 대답을 내놨다.

예술인복지센터는 도내 예술인의 민원 사안이나 법률문제 등에 대응하는 등 예술인 복지 최전선으로, 그간 진흥원은 진주와 마산에 사무실과 상주 직원을 두고 운영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 진흥원에 출연한 경남도가 운영 효율화 등을 이유로 센터 폐지를 결정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이후 진흥원 내부와 예술인 사이에서 반발이 일면서 6월까지는 관련 업무를 소화했지만, 결국 7월부로 업무를 중단한 상황.

김 원장은 “현재 공백기이긴 하지만, 예술인 문의 시 여전히 응대하고 때로는 창원에서 직접 만나서 답변한다”며 “소요 예산이 많아 도 자체 예산으로 운영하는 건 힘들지만, 국비 사업을 통해 내년에 센터를 부활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년에 예술인복지센터 관련 국고 보조 사업을 새롭게 시작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사업이 만들어지기만 한다면 따오는 것은 자신한다며 “센터를 부활시켜 전담 직원을 배치하고 예술인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올해는 진흥원이 출범 1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 김 원장은 크게 2가지 개선 과제를 조직에 주문했다.

먼저 진흥원 수행 사업 수혜 예술인 선정 절차 개선에 나선다.

김 원장은 “예산은 한정적인 반면 도내 예술인과 장르는 다양하다 보니 항상 욕을 먹는다”며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겠지만, 조직 내부적으로 공정을 생명으로 여기자고 했다. 이를 위해 1차 심사 방식을 바꿨다”고 했다.

이와 함께 과거 10년을 돌아보며 잘잘못을 따진 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10년을 위한 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그는 “정확한 분석을 통해 잘못된 방향 설정 등을 찾아내고 과감하게 정리하는 게 2번째 과제”라고 강조했다.

진흥원은 이달 중으로 관련 용역을 발주해 연말까지 결과를 받아볼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본격적인 개선에 착수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문예 진흥과 콘텐츠 사업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경남도 내년 예산안 편성 시기를 맞아, 더 많은 예술인과 콘텐츠 분야 종사자의 짐을 덜기 위해 관련 예산 증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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