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소리단길 ‘세모로 축제’ 성황
창원 소리단길 ‘세모로 축제’ 성황
  • 이은수
  • 승인 2023.08.30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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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최대의 청년이 주축이 된 로컬크리에이터 축제가 박완수 경남지사를 비롯한 2000여명의 참여속에 창원 구도심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창원시 의창구는 지난 26일 의창동 소리단길 일원에서 ‘세상의 모든 로컬크리에이터(이하 세모로) 축제’와 ‘소리단길 골목투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지역 고유의 특성(자연환경, 문화적 자산 등)을 기반으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창업가(로컬크리에이터)들이 뭉쳐, 쇠락해가는 구도심의 대반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창원의 원도심이자 문화뿌리인 소리단길을 무대로 슬럼화 된 거리를 청년 로컬크리에이터들이 주체가 돼 소리단길 골목투어와 연계해 지역경제활성화와 지역민들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민간주도로 주민들이 많지 않은 지역에 평소보다 2배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며 흥겨운 시간을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소리단길이 있는 의창구 소답동, 중동, 서상동, 북동 일대는 창원의 원도심이자 대도호부와 창원읍성이 자리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신도시 개발로 인해 슬럼화되기 시작하며, 2015년 39사단 이전 후 원도심의 기능을 상실했다.

하지만 2021년 민간주도하에 ‘창원 중동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청년 창업가들이 ‘소리단길’이라는 거리를 만들었고, 2022년에는 50만 명이 방문하며 창원의 오랜 역사·문화와 청년 창업가들의 점포들이 공존하는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문화거리이다.

세모로 축제와 소리단길 골목투어는 소리단길에서 지역 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한옥카페 오우가와 한옥 레스트랑 박말순 등을 운영하는 ㈜디벨로펀(대표 강동완)이 원도심의 상권 활성화와 관광객 유입을 위해 2023년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한 제14회 관광공모벤처 공모전에서 선정돼 순수하게 민간주도로 개최했다.

특히 창원의 청년 로컬크리에이터들이 모여 직접 기획하고 지역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대한민국 문화도시 추진과 연계한 창원 로컬크리에이터 협업 문화 확산에도 기여하는 등 그 의미가 남다르다. 축제가 개최되는 소리단길에는 청년 로컬크리에터들이 운영하는 다양하고 트렌디한 플리마켓 부스, 유튜버 창현거리노래방, 버스킹, 푸드트럭, 무료 포토박스, 강원 춘천지역 로컬 맥주 브랜드 ‘감자 아일랜드’ 팝업 스토어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선보여 관광객들에게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했다.

유튜브 상영거리 노래방에는 내노라하는 노래꾼들이 가창력을 뽐내며 밤늦게까지 흥겨운 시간을 선사했다.

올해로 두 번째 운영되는 소리단길 골목투어는 역사, 문화, 먹거리, 체험 등 융합 로컬 관광프로그램으로 소리단길에 위치한 업체들이 함께 참여했다. 골목투어 참여자들은 골목길을 걸으며 옛 창원읍성터, 북동샘, 김종영 생가 등을 자유롭게 둘러보고 투어 참여 업체에서 방문 스탬프와 방문선물을 받는 것으로 구성됐다.

발전 과제도 남아 군산 로컬라이즈 페스티벌과 같이 지역의 로컬크리에이터들이 주체가 돼 지속 가능한 문화행사로 자리매김과 함께 창원 지역의 로컬크리에이터 들의 협업 문화 확산, 슬럼화된 원도심의 경제활성화 콘텐츠 지속 개발이 요구된다.

행사를 기획한 강동완 디벨로펀 대표는 “마창진의 숨어 있는 로컬크리에이터들이 자발적으로 행사를 열어 슬럼화돼 이렇다할 이슈가 없던 지역에 재미난 볼거리를 제공해 주민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즐겨 주셔서 보람됐다”며 “앞으로 경남도 주민참여 예산 등이 확보되면 컨텐츠가 풍부해지고 동네가 좋아지며 구도심 활성화의 선례가 될 것이다. 이번 행사가 향후 문화도시 창원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길 할 수 있는 초석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작년에 진행됐던 1차 소리단길 골목투어는 70개의 판매에 그쳤지만 올해는 100개를 목표로 했고, 300개의 준비된 상품이 1주일만에 완판되며 인기를 끌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크고 작은 업체들이 많이 참여해 침체된 상권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곽기권 의창구청장은 “이번 행사는 지역 청년 창업가들 중심의 진정한 민간주도 행사로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고 공존하며 발전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돼 창원특례시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상품과 관광지가 돼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소리단길 세모로 축제.
소리단길 세모로 축제.
소리단길 세모로 축제.
소리단길 세모로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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