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청렴한 우리가 미래의 행복
[경일춘추]청렴한 우리가 미래의 행복
  • 경남일보
  • 승인 2023.08.3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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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미 노량초등학교 교장
 
이연미 노량초등학교 교장


공직사회에서 ‘청렴’은 중요한 가치이다.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뜻한다. 쉽게 생각하면, 다른 사람의 재물을 탐하는 생각과 행동을 멀리하고 타인에게 정의의 베풂을 실천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도교육청을 비롯한 경남청렴클러스터 회원기관들이 경남일보에 ‘행복하며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청렴문화’ 릴레이 기고문을 올린 것도 청렴이 중요한 화두라는 것을 대변한다. 그렇다면 공직자들이 청렴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무엇부터 해야 할까? 일상의 생각과 습관의 변화가 개선을 가져오는 것처럼 청렴 또한 공정한 생각과 정직한 행동에서 시작된다고 본다.

모든 공직자는 청렴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필요한 덕목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익숙함에 젖어 청렴의 필요성을 망각할 수도 있고, 곳곳에서 파생되는 유혹이 부패로 이어질 수도 있다. 청렴은 누군가 시켜서 만들어 질 수 있는 게 아니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을 버리고 ‘나부터 먼저’라는 마음을 가지고 개개인 모두가 자발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청렴은 수령의 본래 직무로 모든 선의 원천이며 모든 덕의 근본이다. 청렴하지 않고서 수령 노릇을 잘 할 수 있는 자는 없다. 청렴은 천하의 큰 장사이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정약용 선생이 목민관의 자세로 청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처럼 공직자에게 청렴은 뗄 수 없는 중요한 덕목이며 신뢰의 원천이다.

국민들은 공직자에게 친절·봉사를 넘어서 청렴과 정직을 요구하기 시작한지 오래전이다. 또한 국민이 기대하는 공직자의 청렴은 점점 그 의미가 확대되고 있다.

얼마 전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과거에는 부정 청탁, 뇌물수수, 횡령 등을 부정·부패로 인식했다면 최근에는 소극적인 업무처리나 근무 태만, 불친절에 대해서도 부패행위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런 시기에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 민원인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친절하게 안내하는 것,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 등 기본적인 부분이 지켜져야 공직기강이 바로 서고, 청렴이 진정하게 실천될 수 있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작은 변화들이 모여 긍정적인 변화로 공직자는 국민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건강한 조직으로 한걸음 더 나아갈 것이며, 그렇게 될 때 청렴한 우리는 경남의 행복한 미래를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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