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농업의 주역 경남 강소농]이재열 의령 탑바위 농원 대표
[미래농업의 주역 경남 강소농]이재열 의령 탑바위 농원 대표
  • 박성민
  • 승인 2023.08.31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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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버섯 귀농 롤모델을 꿈꿉니다”
귀농 3년차. 의령에서 친환경 표고버섯을 키우고 있는 이재열 의령 탑바위 농원 대표.

그는 배지 생산에서 수확, 포장까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농원을 목표로 뛰고 있다. 이 대표는 귀농 이전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에 다녔다. 회사의 경기 불안으로 인한 정리해고, 외국계 기업의 국내 공장 철수 등 많은 고용불안을 지켜봤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가지고 사업과 재테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후 부동산 경매와 인테리어업을 경험했는데 인테리어 사업은 생각보다 녹록지 않았다. 일이 힘들수록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았던 귀촌 생각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결국 이 대표는 버섯재배사를 경매에서 낙찰 받으면서 귀농을 시작하게 됐다. 이 대표는 “귀농해서 바로 최단기간에 수입을 낼 수 있고 회전율이 좋은 작물이 무엇일까 고심했는데 버섯이 딱 맞아떨어지는 것 같았다. 표고버섯을 선택한 이유는 새송이버섯, 팽이버섯의 품목은 대형화 추세에 있다고 판단했고, 저장이 가능하고 다소 적은 규모로 시작 할 수 있는 시설 표고가 적절해 보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연히 의령군 농업기술센터 교육프로그램을 알게 됐고 교육을 받으면서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탑바위농원의 미래 비전도 설정했다.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식품박람회 등에 참석하면서 견문도 넓혔다. 지금은 강소농 자율모임체 활동을 하면서 정보공유와 경쟁력 있는 농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표고버섯 배지 생산과 생육에 대한 정보들을 데이터화, 시스템화해서 탑바위 농원의 버섯이 고품질화 될 수 있도록 스마트팜 시스템을 접목하려 한다. 이를 통해 품질 좋은 표고배지를 분양하고 품질 좋은 표고버섯을 생산해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농원을 가꾸어 나갈 것”이라며 “파지 표고를 활용한 술안주용 과자와 건강식품인 표고식초를 만들어 판매함으로써 매출 극대화를 실현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 및 일반인들에게 표고 생산에 대해 알 수 있는 표고톱밥배지 만들기 및 생산·수확 체험을 제공해서 학생들의 진로선택과 귀농 귀촌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귀농의 어려움 누구보다 잘 하는 이 대표는 귀농·귀촌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귀농귀촌 생활이 경제적 여건과 얽히면 정말 어렵다. 귀농해서 지출과 수입을 잘 계산해서 경제적 안정을 찾아가면서 목표 설정과 지역 공동체에 도움되는 일을 진행 한다면 많은 보람도 느끼면서 즐거운 농촌생활도 할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내가 살고있는 이 농촌이 살기 어려운 농촌이 아닌 살기 좋은 농촌이 되도록 만들어 나가고 싶다. 그 속에서 탑바위 농원이 귀농한 많은 사람들의 롤 모델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농촌에서 즐거운 일거리로 돈을 벌고, 새로운 놀이 문화가 형성되어 내가 사는 곳에 사람들이 오고 싶어 하고, 귀농한 내가 있는 곳이 살 맛나는 농촌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성민기자

 
이재열 의령 탑바위 농원 대표가 농원 대표 작물인 표고버섯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경남도농업기술원
이재열 의령 탑바위 농원 대표가 자신의 농원에서 표고버섯 등을 점검하고 있다.사진=경남도농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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