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대 폐교…학생 325명 인근대학 편입학
한국국제대 폐교…학생 325명 인근대학 편입학
  • 박성민
  • 승인 2023.08.3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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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과 108명 등 136명 원만한 협의로 창신대 입학
경상국립대에 45명 합격…경남대·창원대 등 뿔뿔이
재정난 속에서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은 한국국제대학교가 31일자로 폐교된 가운데 편입학을 원하는 학생 380여명 중 325명의 진로가 결정됐다.

특히 간호학과 학생들은 창신대학교 입학이 확정됐다. 그동안 교육부가 한국국제대 폐교를 확정한 이후 특별 편입학을 추진했지만 도내 일부 대학이 편입학을 꺼리거나 학생들의 지원이 예상보다 적어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간호학과 등 일부 실습이 꼭 필요한 학과들은 국가고시와 2학기에 편입 후에도 학교마다 졸업 학점이 달라 한 학기를 더 다녀야 하는 일이 발생 할 수 있어 어려운 상황이었다.

부영그룹에서 재정기여를 하고 있는 창신대학교는 재단의 적극적인 움직임과 대학측의 협의가 원만히 이뤄지면서 간호학과 108명을 수용했다. 창신대는 간호학과와 음악과, 사회복지학과에서 한국국제대학생 총 136명을 받는다.

창신대 홍보실 관계자는 “학생들의 편입선택이 많아 학교에서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며 “재단에서도 호의적인 판단을 해줘 학교가 쉽게 결단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가야대학교 간호학과는 1차에서 30명을 모집했고 현재 2명이 지원한 상태다.

지역 거점국립대인 경상국립대도 이번 특별편입학에 발 벗고 나섰다. 대부분의 학과들이 모집에 나서 202명을 모집해, 이 가운데 총 64명이 지원해 45명이 합격했고 36명이 등록했다. 이번 한국국제대 특별 편입학에 합격자 가운데 법대가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상국립대 관계자는 “지역의 거점국립대학교로서 지역에서 일어난 일에 많은 학과들이 나서서 모집을 했다”고 밝혔다. 다만 간호학과의 경우 기존 경남과기대 통합으로 실습실 등 물리적 공간이 부족해 특별 편입학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제대가 물리치료학과, 식품영양·식품공학부 12학과를 대상으로 99명의 학생을 모집한 가운데 55여 명이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경남대는 253명 모집에 78명이 지원했고 창원대는 25명 모집에 11명 규모로 편입학이 이뤄졌다.

한편 한국국제대는 1977년 학교법인 일선학원이 진주여자실업전문학교으로 개교해 1992년 현 진주시 문산읍 상문리에 신축해 문을 열었다.

2008년 재단이 한 차례 바뀌었지만 이후 설립했던 일선학원이 다시 돌아왔다. 지난 2020년 9월에는 체육대학 특성화 계획을 밝혀 가칭 경남체육대학교 추진위원회 발족 및 교명 변경 추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미 지난 2011년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됐고 2018년 7월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재정지원제한대학에 다시 한번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지난 6월 교육부의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또 다시 포함돼 위기감이 고조됐다. 올해 7월 창원지법 파산부가 채무자인 학교법인 일선학원에 대해 파산을 선고해 31일에 폐교가 확정됐다. 이로써 한국국제대는 개교 46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됐다.

박성민기자
 
국제대  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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