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역서 박완수 지사·조규일 시장 등 참석 운행 기념행사
지역민 수도권 접근성 확대…하루 4회 운행·운임도 저렴
지역민 수도권 접근성 확대…하루 4회 운행·운임도 저렴
진주 남강과 서울 강남을 환승없이 연결하는 수서행 고속철도(SRT) 첫 열차가 1일 아침 진주역을 출발했다.
진주시는 “1일 오전 7시 10분 역사적인 경전선 수서행 SRT가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 조규일 진주시장, ㈜SR 관계자가 참석해 SRT 모형 유등 사인, 손 피켓 홍보, 홍보영상 촬영이 진행됐다.
박완수 지사는 진주역 시승식에 참석한 뒤 SRT를 타고 창원중앙역으로 이동해 ‘남강∼강남 직통시대’를 연 것에 대한 브리핑을 했다.
SRT는 2016년 개통 이후 경부선과 호남선에만 운행돼 왔다. 그간 경남도민들은 서울 강남지역 또는 경기 동남부 지역을 열차로 이동할 경우 동대구역에서 SRT로 환승하거나, KTX로 광명역, 서울역에서 내려 버스나 지하철로 환승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경남도는 SRT의 경전선 개통을 민선 8기 공약과제로 선정하는 등 도민의 숙원해소에 주력해왔다. 진주시 역시 시장이 나서 국토교통부 제2차관 면담을 통해 경전선 SRT신설 운행을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그 결과 9월 1일부터 진주역 출발 서울 수서역 SRT가 신설 운행케 됐다.
진주-수서 SRT는 1일 총 4회로 오전 7시 8분(상행), 낮 12시 4분(하행), 오후 4시 47분(상행), 오후 7시 25분(하행)에 운행된다. 운임비용은 KTX(5만7600원)에 비해 SRT(5만 원)가 약 12% 저렴하다.
경남진주혁신도시 공공기관에 근무하다 서울(강남구 논현동)로 발령이 난 오모(여, 40)씨는 “주말에 가족이 있는 진주에 내려갈 때면 지하철을 2번 갈아타고 서울역까지 가는 데만 40분 넘게 소요된다”며 “이번 주말에 진주에 가는데 지하철 환승 없이 10분 만에 갈 수 있는 수서역을 이용할 예정이다”고 반겼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최모(45)씨는 “그간 가까운 수서역에는 창원까지 가는 SRT직행열차가 없어 동대구에서 환승해서 가거나 환승 열차 매진도 많아 서울역에서 KTX로 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며 “창원까지 가는 SRT가 생겨 시간과 비용 모두 절약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이번 추석이 기대된다. 부모님도 집으로 자주 모실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SRT 개통에 이어 오는 2027년 남부내륙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진주에서 수서까지는 2시간 10분 만에 도달하게 된다.
이는 진주를 포한한 서부경남 지역과 수도권 간 접근성 향상은 물론, 수도권과 경제 문화 관광에서 밀접한 생활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창원시에서는 1일 수서에서 출발하는 첫 열차가 오후 3시 3분 창원중앙역에 도착하면 첫 도착자에게 제2부시장이 꽃다발을 증정하는 등 SRT 개통 기념행사를 갖는다.
최창민·이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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