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우주항공 창업특화' 글로컬대학 준비 [상]
경상국립대 '우주항공 창업특화' 글로컬대학 준비 [상]
  • 박성민
  • 승인 2023.09.0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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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전문인력 양성 체제 구축
세계 유수대학과 교류 활발히 진행
이미 관련 국책사업 맡아 역량 검증
경상국립대는 지난 6월 우주항공·방산 분야의 고급 전문인력을 어떻게 양성할 것인가 하는 고민을 풀기 위해 프랑스 인사툴루즈(INSA Toulouse)와 학술교류 협정과 학생 교환에 관한 협정을 각각 체결했다.

프랑스 인사툴루즈는 프랑스 교육연구부 산하 그랑제콜 6개 기관 중 하나로 특성화 분야는 우주항공공학, 생명공학, 나노과학이다. 경상국립대는 이번 교류 협정을 통해 두 기관의 공통점인 우주항공 특성화 분야를 더욱 강화하고 산업적으로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상국립대는 이 분야의 우수한 학생을 인사툴루즈로 파견해 우주항공 분야 우수 연구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 우주항공 관련 단과대학을 마련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경상국립대를 미래를 알아보자. 편집자 주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 전경
◇국내 최초로 설립되는 우주항공 관련 단과대학

우주항공대학은 국내 최초로 설립되는 우주항공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단과대학이다.

경상국립대는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에 3개 사업(항공·드론(주관), 빅데이터, 반도체 소부장)이 선정돼 수도권 대학, 지자체 등과 함께 혁신 융합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우주항공·방산 분야’를 혁신 과제로 앞세워 대학개혁을 선도할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예비 선정돼 있다. 경상국립대는 1990년대부터 항공기계시스템 분야를 특성화해 집중육성함으로써 우주항공대학 설립의 기반을 마련해 왔다.

2024학년도부터 우주항공대학 항공우주공학부 신입생 107명을 선발한다. 학생들은 무전공으로 입학한 뒤 3학년 진입할 때 항공우주시스템공학 전공 또는 항공우주모빌리티 전공 중 선택하게 된다. 또한, 국내의 우주항공산업을 이끄는 한국항공우주산업㈜, 한화시스템㈜ 등과의 취업 연계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을 보장하면서 기업에서 요구하는 전문 핵심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경상국립대 우주항공대학은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 시 신입생 전원의 등록금 전액과 성적 우수 장학생에게 생활보조금 등 파격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단과대학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초대 학장을 국립대 최초로 우주항공 분야의 역량 있는 외부 전문가 중에서 영입할 예정이다. 특히, 경상국립대는 우주 분야 인재교육 및 양성을 위해 과기정통부가 지정한 전국 5개 미래우주교육센터로서 ‘위성시스템핵심기술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경남도와 진주시가 개발하는 초소형위성 진주샛2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항공·드론 혁신융합대학사업단과 타 기관들과의 연계. 사진=경상국립대
◇우주인재 확보 발 벗고 나서

우주항공 인재 육성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경상국립대의 움직은 발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우주항공 강국 프랑스를 방문해 인사툴루즈와 학술·학생 교류 협정을 체결하는 등 ‘우주항공 분야 글로컬 특성화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프랑스 거점을 구축한 바 있다. 이번에는 미국에서 세계적 명문대학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우주항공 분야는 국가·대학의 경계를 넘어 인류 공통의 과제라는 인식을 공유함으로써 양 대학 간 학생·교수·학문 교류를 위한 협정을 확대할 계기가 마련됐다.

지난 8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네바다주립대학교-라스베이거스(UNLV)를 방문하여 키스 E. 휘터필드(Keith E. Whitfield) 총장, 우주항공 분야 교수 등과 간담회를 갖고, 공동 교육프로그램 운영, 우수 연구인력 확보, 학술교류 네트워크 고도화 등 글로컬대학 사업 세부 추진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전략적 해외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경상국립대와 UNLV는 지난 4월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경상국립대 ‘ICT혁신인재사업단’은 UNLV ‘데이터엑스실험실(DataX Lab 지도교수 강민곤)’과 업무협약 체결했고, 빅데이터혁신융합대학사업단은 UNLV와 빅데이터 해외탐방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에 앞서 올해 1월에는 뤼미에르리옹2대학, 콩피에뉴공과대학과 교류 협정을 체결하는 등 유럽권 대학들과의 교류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우수한 글로벌 연구인력 유치 및 교류를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교육부가 추진하는 라이즈(RISE; Regional Innovation System and Education)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글로컬 대학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권순기 총장 등 프랑스 방문단이 현지에서 활동하는 기간인 6월 20일 교육부로부터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에 선정된 것으로 통보받아 우주항공방산 분야 특성화에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RISE는 지자체의 리더십을 통해 대학과 기업을 포함한 지역사회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과 ‘로컬’을 합성한 이름인 글로컬대학 사업은 담대한 혁신을 통하여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방대학에 연 200억 원씩 5년간 모두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혁신 메가프로젝트 수소연료전지 커뮤터기 사업단 핵심 추진 기술. 사진=경상국립대
위성시스템 핵심기술 연구센터 연구그룹 및 교육 내용.사진=경상국립대
◇항공분야 국책사업 경상국립대로

우주항공분야로 글로컬 대학을 꿈꾸는 경상국립대에 이미 관련 국책 사업이 잇따라 몰리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항공·드론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은 대학 간 경계를 허물고 학과 간의 벽을 넘어 전공과 관계없이 학생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첨단분야의 교육을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류성기 경상국립대 사업단장은 “울산·경남 지역혁신플랫폼(USG 공유대학)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5개 대학 혁신융합 교육플랫폼 구축, 운영 및 확산을 통해 대한민국 항공·드론 표준교육 모델을 정착시키고, 지역혁신을 주도하는 항공·드론 분야 실무형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며 “이번 사업으로 경상국립대가 항공·드론 분야 국내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미래우주교육센터’ 사업에도 최종 선정돼 향후 5년간 국고 50억 원, 지자체 지원금 12억 5000만 원, 기업 지원금 5억 원 등 모두 67억 5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현장 실무교육, 취업 지원 연계, 국제협력 프로그램 등 미래 우주기술에 대한 집중 교육을 실시해 30명의 석·박사급 핵심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 밖에 ‘지역혁신 메가프로젝트’ 시범사업을 맡는다.

국내 동남권 유일의 지역혁신 메가프로젝트 사업을 주관해 ‘19인승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항공기 개발’이라는 과제를 수행 중이다. 국내 항공분야 최초의 ERC 사업인 항공핵심기술선도연구센터 사업도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수행하는 등 우주항공 분야의 교육·연구·실험·실습 기반이 튼튼하다.

경상국립대 우주항공대학은 서울대, 건국대 등과 공동으로 항공드론시스템, 항공드론AI빅데이터, 항공드론SW, 항공드론IT, 항공드론응용실무 등 5개 융합전공과 70개 표준 교과목을 개발, 운영하고 지역 내에 신설될 우주항공청, 다수의 연구소·산업체 및 해외 저명대학과도 협력해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을 선도할 실무형 고급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프랑스 인사-툴루즈 대학, 영국 크랜필드 대학, 벨기에 몽스대학 등과 글로벌 교육과정 및 교환학생 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다.

명노신 경상국립대 연구단장은 “수소연료전지 기반 19인승 커뮤터기 원천기술을 확보해 경남·울산지역의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동남권에 새로운 지역혁신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라면서 “국내외에 최초로 시도되는 도전적인 주제의 연구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앞으로 다가올 친환경 항공기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성민기자

 
경상국립대 항공우주산학협력관 전경. 사진=경상국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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