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상징조작(象徵操作)
[천왕봉]상징조작(象徵操作)
  • 경남일보
  • 승인 2023.09.0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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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재 논설위원
사람의 소통구조는 간단하지 않다. 개인과 개인의 경우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어렵지 않게 닿지만 지금과 같은 대중사회는 그것이 온전하지 못하다. 전달자 당초의 뜻은 전달받는 사람, 즉 수용자의 여건에 따라 다시 가공된다. 대중을 상대하는 정치집단, 위정자는 이러한 인간심리를 고려하여 특정 메시지 전한다. 심리학 이론의 가닥인 상징조작이 그 유별난 수단이다. 진실과 다른 허위를 조작하여 대중에 전달 되도록 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도 교묘한 상징 조작이 가해지고 있다. 일제 침탈의 역정(歷程)으로 만들어진 반일감정을 상징화하여 바다를 죽인다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공급한다. 굳이 중등학교서 배우는 바다의 자정작용, 지구의 7할을 차지하는 바다 스스로 미생물 활동에 따라 오염물질이 정화되는 지구과학을 들먹이지 않아도 국제연합(UN)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안전이 보장된다는데 말이다.

▶상대적으로 이미 십 수년간 후쿠시마 삼중수소 배출량의 50배가 넘는 총량을 바다에 버리고 있는 중국의 위험은 무슨 까닭으로 가려지고 누구에 의해 침묵되는지 모르겠다. 사실과 다른 선동으로 표를 모으고 정치적 이득을 꾀하는 세력이 있다면 천벌 받을 일이다.

▶근대사 상징조작의 최고수는 김일성을 뼈대로 한 지금의 김정은 북한정권이다. 누가 뭐래도, 어떤 경우도 부정하기 힘들 것이다. 역사까지 훼절하고 왜곡시킨 실증적 사례가 지천이다. 이성으로 꾐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후쿠시마’건도 마찬가지다. 정승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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