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끊이지 않는 고수익 투자사기 대책 없나
[사설]끊이지 않는 고수익 투자사기 대책 없나
  • 경남일보
  • 승인 2023.09.0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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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을 미끼로 한 투자사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창원서부경찰서는 자체 개발한 가상화폐가 국내 거래소에 상장되면 300% 고수익이 난다며 전국적으로 6610명을 속여 1100억 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 22명을 적발, 이 중 11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투자 수익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모집하면 수당을 주는 이른바 다단계 금융사기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러 단기간에 피해 규모를 키웠다고 한다. 새 투자자를 유치하면 투자 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수당을 자체 개발한 코인으로 주는 방식이다. 이들은 서울 강남 본사를 중심으로 창원·부산·대구·목포 등 전국 80여 곳에 센터와 지사를 두고 투자자를 유인했다.

‘실물경제를 기반으로 한 핀테크 종합자산관리 회사’를 표방한다면서 ‘코인의 국내 상장’과 ‘거래소의 원화마켓 진입’ 등을 주요 사업 내용으로 홍보하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신고만 하면 상장할 수 있는 해외 거래소에 상장됐을 뿐 국내 코인 시장에 상장을 시도하거나 원화 마켓 진입을 위한 시도는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투자사기 행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반복되는 패턴의 범죄인데도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의 과욕 때문이다. 높은 투자 수익률을 미끼로 다른 투자자를 데려오면 보상을 약속하고 일반인이 쉽게 이해하기 힘든 가상화폐를 내세워 현혹한다. 다단계 투자 사기조직은 처음에는 약속한 수익금을 꼬박꼬박 지급하며 투자자를 안심시킨다. 그러나 이는 다른 투자자의 돈으로 돌려막기 한 것에 불과하고 일정 시점이 되면 종적을 감추는 전형적인 행태의 사기행각을 벌인다. 세상에 고수익 보장은 없다. 원금손실 없이 고수익을 보장하는 투자권유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사기일 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경찰은 불법행위로 취득한 범죄수익은 끝까지 추적해서 반드시 회수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하고 고수익 투자 사기조직을 발본색원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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