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에코플레이션
[천왕봉]에코플레이션
  • 경남일보
  • 승인 2023.09.0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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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기 논설위원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7월 4일 엘니뇨 발생을 공식 선언했다. 올 하반기 내내 엘니뇨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을 96%로 전망했다. 겨울철 해수면 평균 온도 역시 평년 보다 1.5도 이상 상승하는 ‘슈퍼급 엘니뇨’로 발전될 가능성도 절반 이상(56%)이라고 예상 했다. 최악의 엘니뇨를 예고하듯 세계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적도 부근의 해수 수온이 올라가는 엘니뇨 자체는 2~7년 주기로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계속된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지구 온난화와 맞물리면서 기상재난의 피해 수준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 가뭄 산불 같은 기상 재난은 글로벌 경제피해로 확산되면서 에코플레이션(Ecoflation:환경적 요인에 의한 물가상승) 위험이 날로 증대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열 받은 지구의 역습, 엘니뇨와 에코플레이션’이란 보고서를 내놨다. 이상기후 빈발로 재난피해가 속출하면서 에코플레이션 위험이 매우 높아 졌다는 내용이다. 농산물 작황 악화에 따른 글로벌 식료품 가격 불안과 국제 에너지 가격의 폭등, 산업용 광물 생산 차질로 기후 리스크 현실화를 우려했다.

▶한국은행도 기상여건 악화로 농산물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데다 일부 국가의 식량수출 제한 등이 겹치면서 식료품 물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장 지난달 물가가 3.4% 상승해 넉 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폭염 탓에 과실물가는 13.1%나 올랐다. 제수용 과일 수요가 크게 늘어날 추석 명절이 코앞인데 걱정이 태산 같다. 한중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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