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싱크홀 발생 위험지 사전 점검 강화해야
[사설] 싱크홀 발생 위험지 사전 점검 강화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23.09.0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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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내 주요 간선도로에서 최근 싱크홀 현상(땅꺼짐)이 발생해 며칠째 교통 혼잡을 빚었다. 지난 4일 오후 상평교에서 초전동 방면으로 향하는 7차선 도로 초전 방향 편도 4차선 도로의 바깥 차로에 가로 세로 각 1.8m, 3.5m, 깊이 3.1m의 커다란 싱크홀이 발생한 것이다. 다행히 사람이 다치거나 주행 차량 바퀴가 빠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통행이 많은 간선도로여서 자칫 큰 피해가 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사고다. 이 사고 복구 작업으로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는 안전 안내 문자가 7일 낮까지 수신되는 등 시민들이 운행 불편을 겪었다.

별다른 차량 사고나 인명 피해가 없었다고 해서 그냥 일과성 해프닝으로 보아 넘겨버릴 사고가 아니다. 시민이 싱크홀 발생을 신고한 직후 관계자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싱크홀 가장자리에는 균열이 이어지고 있었다고 한다. 위험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더욱이 얼마 전에도 이날 사고가 발생한 곳에서 10m쯤 떨어진 곳에서도 싱크홀 현상이 발생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진주시내 도로 어떤 위치에서 언제 똑같은 사고가 날지 몰라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다.

진주시와 경찰당국에서는 이날의 싱크홀 현상이 도로 아래를 지나는 배수관 노후화로 물이 새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 싱크홀 지점 아래를 지나는 배수관은 20년 이상 노후화한 관으로 당국이 교체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한다.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들여다보면 이곳처럼 낡아 물이 새는 배수관은 곳곳에 거미줄처럼 깔려 있을 것이다. 그러나 찬찬히 점검해보면 매설 시기 등을 감안할 때 어느 곳이 더 위험하고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지를 대략 파악할 수는 있을 것이다. 싱크홀 사고 사전 예방에 나서자는 뜻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시는 지하에 연결돼 있는 전선, 가스관, 통신선 등의 배관 관리와 안전조치에 만전을 다해주기 바란다. 특히 싱크홀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하 시설물 구간에 대한 ‘안전관리 지도(地圖)’같은 것을 만들어 평소 빈틈없는 관리를 하기를 바란다. 시민들은 싱크홀이라는 ‘허방다리’를 언제 어디서 밟게 될지 몰라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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