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통영시체육회, 입장 발표 14일 만에 번복
[기자의 시각]통영시체육회, 입장 발표 14일 만에 번복
  • 손명수
  • 승인 2023.09.1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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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명수 지역부
손명수 기자


통영시체육회가 통영시와의 대립 갈등 경위와 입장을 밝힌지 14일 만에 번복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시체육회가 지난 7일 밝힌 입장 번복 입장문에서는 처음에 제기됐던 대립갈등 경위와 입장이 잘못됐다는 것을 시인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시 보조금 집행관리에서 다소 안일하고 부족했던 점을 인정하고 특정감사 결과를 수용하지 못하고 불복했다는 것이다.

시체육회가 지난 달 25일 당초 밝힌 대립갈등 경위에는 특정감사 실시와 보조금을 시체육회를 배제하고 종목단체에 직접 교부하고 있는 사실을 공개한 주장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내용이다.

대립경위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한 지 불과 14일 만에 일어난 일이다.

당초 입장문에서는 요구조건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민선 8기에서 자행된 체육회 업무방해와 직권남용에 대해 통영시장과 통영시 체육지원과에 시시비비를 가려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러한 기세는 온데 간데도 없이 시체육회가 통영시 행정의 신뢰도를 떨어뜨렸으며 감사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잘못된 관습과 관행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체육회로 변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안휘준 회장은 입장 번복의 이유로 천영기 통영시장과 공식 면담을 통해 갈등을 봉합하고 서로 소통하며 함께 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이번 계기를 통영시체육회가 변화와 쇄신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물론 지난 5일 이영민 행정국장이 나서서 시체육회가 주장하는 입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반박 기자회견도 있었다.

제4대 통영시체육회는 51개 가맹단체에 400개클럽, 1만 5641명의 동호인이 뜻을 모아 운영되고 있는 민간단체다.

그 조직을 잘 운영하고 꾸려나가는 것이 안휘준 체육회장의 몫이다.

통영시청 다음으로 거대한 조직을 가지고 있는 단체의 수장으로서 걸음걸이를 내딛을 때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자리인 것이다.

안휘준 회장이 입장을 번복한 이면에는 체육인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입장과 이를 바라보는 수많은 시민에 대한 불편한 시선 등 많은 고민이 함께 하고 있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번 통영시체육회의 입장 번복을 두고 많은 시민들은 환영의 박수를 보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안타까운 시선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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