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수협 닫혔던 바지락 경매 열렸다
삼천포수협 닫혔던 바지락 경매 열렸다
  • 문병기
  • 승인 2023.09.11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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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류지정위판장 지정…이달부터 첫 경매 시작
어업 규제완화 시범사업으로 생산지 신선 유통
어업인 불편 해소·소득 증대, 시장 활성화 기대
삼천포수산업협동조합이 패류지정위판장 지정을 계기로 그동안 하지 못했던 바지락 경매 위판을 9월부터 시작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바지락을 타지 위판장에서 판매해야 하는 어업인들의 불편 해소는 물론 수산물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삼천포수협은 활어나 선어, 건어 등의 경매에만 집중했다. 타 수협에서 가능한 바지락 등 패류 경매는 패류지정위판장 승인을 받지 못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패류들도 경매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삼천포항과 사천만 일대의 어업인들은 바지락과 각종 패류를 생산하더라도 삼천포수협이 아닌 타 지역에서 위판을 하거나 자체적으로 판로를 개척해 판매해 왔다.

이는 과거 제1·2구 잠수기수협이 단독 지정 위판장으로 승인되면서 사천시 일원에서 포획, 채취되는 잠수기 어획물(바지락, 개조개, 키조개) 전량이 타 지역 잠수기수협 위판장으로 판매 및 유통 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어업인들은 장거리 이동에 따른 시간적·경제적 손실은 물론 제값을 못 받는 경우가 많아 소득감소로 이어졌으며, 소비자들도 높은 가격에 구매할 수밖에 없어 모두가 불만스러웠다.

하지만 이 같은 문제점이 해결됐다. 올해부터 어업규제완화시범사업을 통해 삼천포수협이 패류지정위판장으로 추가 승인되면서 바지락 등 패류의 경매 위판이 가능해졌다.

이번 위판장 승인을 통해 삼천포수협 지역 내 잠수기 어업인들은 가까운 삼천포수협 위판장을 통해 바지락을 위탁 판매하게 됐으며 신선한 사천지역 수산물이 생산지에서도 빠른 소비가 가능하게 됐다.

여기에 삼천포수협 경매를 통해 제값에 판매를 할 수 있어 어업인들의 소득향상은 물론이고, 위축된 수산물 소비가 되살아남에 따라 지역 수산물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6일 삼천포수협 패류위판장 첫 경매에는 16척의 잠수기조업 선박들이 위판에 참여해 총 2300㎏에 위판고는 1500만원(10kg 1망당 5만8000~6만8000원)이었다. 첫 경매치고는 적지 않은 금액으로, 향후 삼천포수협은 연간 1500t 이상 위판해 100억원 이상의 위판고를 기대하고 있다.

삼천포수협이 패류 경매와 위판을 실시하게 된 데는 정도근 신임 조합장의 강력한 의지와 직원들의 단합된 모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3월 8일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당선된 정 조합장은 핵심과제로 패류 경매 사업을 선정하고 해양수산부 수시 방문은 물론 잠수기협회 등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이 같은 결과물을 얻게 됐다.

정도근 조합장은 “수산업 장기 침체로 갈수록 어업인 들의 소득이 줄고 활어나 선어의 위판액도 줄어들고 있는데 이번 패류 경매를 시작으로 어업인들도 살고 수협도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바지락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산물 위판을 통해 어민 소득증대는 물론 위축된 수산물 시장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삼천포수협이 9월부터 패류 경매 위판에 나선 가운데 관계자 등이 수산물 시장 활성화를 기원하고 있다. 사진=삼천포수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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