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시설 주거환경 황폐화” 우려
“풍력발전시설 주거환경 황폐화” 우려
  • 박준언
  • 승인 2023.09.11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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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면 풍력시설 건립 추진에
이철훈 김해시의원 “재고해야”

김해 대동면에 풍력발전시설 건립이 추진되자 인근 마을 주거환경이 황폐화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해시의회 이철훈 의원은 11일 열린 제25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풍력발전은 친환경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원이지만, 인근 지역을 황폐화·피폐화시킨다면 진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 의원은 “전남 영광과 무안의 풍력발전단지에는 마을과 고작 3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풍력발전기가 세워져 주민들은 생존권을 위협받고 피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광과 무안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친환경 에너지 보급이란 미명 하에 주거환경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김해시에는 이러한 피해로 고통받는 지역이 없었으나 최근 풍력발전시설 설치 소식에 인근 주민들은 밤잠을 설치며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김해)예안리와 덕산리는 약 700m, 대감리는 약 600m 정도로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풍력발전기의 높이가 140m 이상인 것을 감안할 때 주민들은 우려와 걱정을 넘어 공포에 가까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환경연구원은 지난 2011년 ‘풍력발전시설에서 발생하는 환경소음 및 저주파음에 관한 연구’에서 풍력발전시설에서 발생하는 기계 및 공력소음, 저주파음이 인체뿐만 아니라 심리에도 매우 유해한 영향을 끼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러한 유해성 경고에 따라 풍력발전시설 설치시 주거지역과 학교 같은 정온시설의 경우 1500m 이상 떨어질 것을 권고했다.

이 의원은 “친환경 에너지 공급이 아무리 필요한 일이라도 누군가의 희생이 강요되어서는 안된다”며 “관계자분들의 심사숙고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

이철훈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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