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세계유산 등재 앞둔 가야고분군
[천왕봉]세계유산 등재 앞둔 가야고분군
  • 경남일보
  • 승인 2023.09.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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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기 논설위원
기원전 1세기 한반도 남부지방에서 태동해 562년 대가야 멸망까지 600년 동안 번창했던 가야가 남긴 고분군은 780곳이나 된다. 개별 고분으로 치면 수십만 기다. 타임캡슐이 수십만 개나 되는 셈이다. 고구려, 백제, 신라와 함께 삼국시대에 존재했지만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한 가야의 고분군 7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목전에 두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최종 심사를 한다. 지난 5월 유네스코 심사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로부터 등재 권고판정을 받아 이견이 없는 한 등재가 확실시된다. 해인사 장경판전, 석굴암·불국사 등에 이어 국내 16번째 세계유산이 될 전망이다.

▶개성도 다양하다. 왕묘 출현을 나타내는 김해 대성동 고분군, 순장제도를 보여주는 함안 말이산 고분군, 일본·중국과 서역 교류를 증명하는 합천 옥전 고분군, 규모가 가장 큰 고령 지산동 고분군, 봉분 하나에 여러 기를 순차적으로 조성한 고성 송학동 고분군, 화려한 금동관이 출토된 창녕 교동·송현동 고분군, 중국계·백제계 유물이 출토된 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 등 7곳이다.

▶‘철의 왕국’ 가야의 뛰어난 문화수준을 증명하는 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세계적인 관광지로 주목받을 수 있다. 가야문명 연구와 보존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전문가 양성과 홍보, 관광 상품화가 필요하다. 다만, 현 정부 들어 국정과제에서 제외되면서 동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 같아 아쉽다. 이념과 무관한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기 바란다. 한중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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