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한다
[사설]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23.09.14 14: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에 집중 편재하는 가야고분군에 대한 대망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가능성이 크게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최종 결정의 시간이 다가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윈회가 오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것이다.

경남도는 2013년 문화재청에 김해 대성동고분군과 함안 말이산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잠정목록 등재 신청을 했다. 이를 시작으로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 선정, 등재신청서 제출 등 10여년 간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힘써왔다. 이제 그 결실을 맺을 때를 맞고 있는 셈이다. 박완수 지사와 고분군이 있는 지역 시장·군수 등 관계자들이 세계유산위원회 등재 심사 회의에 참석하여 이를 지켜볼 예정이다. ‘등재 확정’ 가능성이 큰 것을 시사한다 하겠다.

우리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온 가야고분군은 모두 7곳이다. 이중 우리 경남에는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합천 옥전, 고성 송학동, 창녕 교동고분군 등 5곳이며, 나머지는 경북 고령과 전북 남원 유곡리에 각각 1곳씩이 있다. 고구려 신라 백제의 ‘삼국시대’로 일컫고 있는 시대에 가야국이 함께 ‘사국시대’를 이루면서 그 세력이 전북 경북 지역 일부에까지 뻗쳐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도 가야사는 지금껏 역사로서 별로 취급되지 못해 왔다. 가야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이러한 가야를 우리 역사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세계사의 일부로 분명하게 정리하는 일일 수 있다. 그러기에 이 등재 사업은 가야 땅이었던 우리 고장으로서는 절실하고,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싶었던 일이기도 하다.

가야고분군은 지난 5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세계유산 ‘등재 권고’ 판단을 받았다. 이로 미루어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가결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세계유산 결정은 인류 공동으로 보존해야 할 세계사적 가치를 인정받는 일이다. 문화관광 자원의 고장 우리 경남이 새로운 세계적 관광자원 하나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어서 설레게 한다. 아무쪼록 이번 일요일에 사우디아라비아 현지로부터 낭보가 날아들기를 기원해마지 않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