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시각] 안심거리 조성 지속하자
[기자의시각] 안심거리 조성 지속하자
  • 정웅교
  • 승인 2023.09.1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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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웅교 취재부
정웅교 취재부
정웅교기자

 

범죄 취약지역으로 꼽히던 진주교육대학교·진주여중 인근 일대 거리가 ‘빛의 거리’로 탈바꿈했다.

이 거리는 진주교대 정·후문 외곽 530m, 진주여중 오거리 일대 100m로 잦은 범죄가 발생한 곳이다. 최근 3년간 폭력 148건, 절도 124건, 성폭 7건, 강도 1건 등 총 280건의 범죄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구간에서 범죄가 발생하는 이유로는 어둡게 조성된 거리가 지목된다. 저녁 시간대에 조명 부족, 인근 상권 비활성화, CCTV 부족 등의 이유로 인적이 드물어지자 범죄가 계속 발생한다는 경찰의 설명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진주경찰서와 진주시 등 유관기관이 셉테드(CPTED) 사업 일환인 ‘너도나도 걷고싶은 진주 빛담길’ 조성을 마쳤다. 셉테드는 CPTED는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건축설계기법을 말하며,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사업이다.

이 일대에 빛을 밝혀주는 LDE 벽화를 비롯해 교대 주차장 담벼락 도색, 종합안내지도, 전신주 랩핑, 고보조명, 비상벨 샤인 조명, 안전 볼록 거울 등이 설치됐다. 이외에도 노후화된 버스정류장 교체, 쓰레기 불법투기지역에 탄력봉 및 화단조성, 진주여중 후문 앞 횡단보도 신규설치, 불법주차 단속 등 학생들과 주민들이 안전하게 거리를 다닐 수 있도록 환경이 개선됐다.

빛의 거리로 변모한 이 거리를 실제 가보면 달, 별 등 다양한 모형의 LED와 대나무 벽화가 시민들을 반긴다. 기존 거리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어두운 골목길보다는 다양한 테마가 있는 이 거리를 선택해 시민들이 걸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연감시가 늘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거리가 조성됐지만, 여전히 진주 곳곳에는 다니기 꺼려지는 거리들이 많다. 특히 구도심에 위치한 비활성화 상권 골목길이나, 조명 부족 등으로 인적이 드문 거리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긴장하며 그 거리를 반드시 거쳐 지나가야하는 시민들이 있다.

앞으로 지자체와 경찰 등 유관기관은 범죄 취약지역을 추가로 선별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거리 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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