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폭주족 근절 위한 대책 절실
[사설]폭주족 근절 위한 대책 절실
  • 경남일보
  • 승인 2023.09.17 14: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이 지난 2월 진주에서 심야시간에 오토바이로 난폭운전을 했던 10대 폭주족들을 최근 무더기로 검찰에 넘겼다. 검찰에 넘겨진 인원만 해도 무려 13명이다. 이들은 진주시 충무공동 일대에서 무리를 지어 오토바이로 곡예운전을 하며, 난폭운전을 한 혐의다. 이들은 한밤중인데도 굉음을 울리며 신호위반과 역주행, 유턴 금지 위반 등 교통법규 위반을 예사로 했다고 한다. 이들 폭주족 때문에 시민들은 한밤중 굉음에 놀라고, 수면방해를 당하는 것은 물론 한동안 불안·공포에 휩싸이기도 했다. 게다가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를 향해 폭죽을 쏘고 도주하며 조롱하는 행위도 보였다고 한다. 10대들의 간 큰 행동에 기가 막힐 뿐이다. 경찰이 출동하면 아무리 흉악한 범죄자라도 행동이 위축되기 마련인데 충격이다.

더 어처구니 없는 것은 호기심 때문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이는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세살짜리 아이도 안다. 아무리 생각이 짧은 10대들이라고 하지만, 자신의 행동이 시민들에게는 막대한 피해를 주게 될 것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호기심 때문에 했다는 것은 궁색한 변명일 뿐, 결코 선처 사유가 아니다.

7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모두를 검거한 경찰의 노고도 칭찬하고 싶다. 이같은 범행을 청소년들의 돌출행동으로 보고, 그대로 넘어갔다면 나중에는 더 담대하고, 더 과격하게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과속·곡예운전을 일삼던 폭주족들이 ‘거리의 무법자’에 머무르지 않고 훗날 성인이 돼 강력범죄를 저지른 사례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어릴 때부터 범죄를 저지르면 반드시 검거되고, 처벌된다는 사실을 인식시키지 못한 것이 더 큰 범죄를 일으키게 될 촉인이 된 것이다.

폭주족들의 일탈행동이 갈수록 대담해지고, 연령대도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주로 대도시에 벌어지던 오토바이 폭주족들의 일탈이 이제는 지방의 중소도시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대로면 전국으로 확대, 확산, 만연화되지 않을까 매우 우려스럽다. 폭주족 근절 위한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